삭센다 통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당뇨 이어 비만 전문 회사로 도약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노보 노디스크 기업 전략은 당뇨병 및 기타 심각한 만성질환들을 해결한다는 회사의 목표에 따라, 회사가 갖춘 고유한 전문성 및 역량 그리고 가치 기반 경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당뇨병 ▲비만 ▲혈우병 ▲성장 장애 등 4개 치료 영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모든 회사의 활동과 직원의 일상 업무를 환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R&D 단계에서도 환자들로 구성된 파트너 그룹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의 정서적 경험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여 환자들이 당뇨병에 어떻게 대처하고 무엇이 중요하며 심리적으로 질병을 받아들이는지 연구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질환을 극복하는 데 있어 치료제만으로는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치료제 이외에 환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종류의 이니셔티브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즉, 단순히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보다 심층적인 접근을 통해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현재 노보 노디스크 비전의 중심에는 ‘환자’가 있으며, 이에 따라 환자가 겪고 있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노보 노디스크 제약은 환자에 초점을 맞추고, 특히 국내 당뇨병 환자 및 비만 환자들을 비롯한 만성질환 환자들의 특이점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의료 전문가의 진료 및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로 승인 받은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를 통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삭센다는 작년 7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빠르면 오는 3월경에 제품을 런칭할 계획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삭센다 이외에도 현재개발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가 총 9개가 있으며 임상 2상 진행중인 것이 1개, 1상 진행중인 것이 6개, 전임상 진행중인 것이 2개다.

GLP-1유사체 같은 경우는 현재 경구용으로도 개발을 하고 있지만, 다른 치료제의 경우 처음에 나올 때는 주사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환자들에게 혼자 살을 빼고 운동하라고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사회,회사, 의료진이 함께 비만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비만에 대한 여러가지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만은 질환이고,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만큼 비만이 개인 혼자만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몸 안에서 일어나는 사이언스라는 것을 알려 나가겠다는 것.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2014년미국 시애틀에 비만 R&D센터를 별도로 설립했다. 그만큼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비만 분야를 위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노보 노디스크 2인자로 알려진 인터내셔널 오퍼레이션 회장 마지열 마이크 두스다(Maziar Mike Doustdar) 회장이 방한을 했는데, 10년 후에는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병 전문 기업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똑같이 비만 분야에서도, 비만 전문 기업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만큼 회사에서 비만 분야에 대한 투자, 연구, 마케팅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사업 부서도 GLP-1안에서 당뇨병과 비만으로 나뉘었던 것을 2017년 조직 재편성과 함께 비만 분야를 별도의 Business Unit으로 분리시켜 현재 삭센다는 독립된 ‘비만’ 사업 부서에 속해 있다.

◆2018년 노보 노디스크 주력 제품

1)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 3.0mg)

삭센다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로 승인 받은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비만 치료제다. 음식 섭취에 반응하여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체 내 식욕 조절 물질인 GLP-1과 97%가량 유사하다

인체의 GLP-1과 마찬가지로 뇌 특정 부위에 작용하여 포만감을 높임으로써 식욕을 조절하고 공복감과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소시킨다.

노보 노디스크는 반드시 관리가 필요한 비만인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내 비만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 앞장 설 계획이다.

2)트레시바 (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

트레시바는 42시간 이상 작용이 지속되는 ‘장기 지속형’ 차세대 기저인슐린으로 1일 1회 투여한다.

트레시바는 체내 주사 시 ‘멀티 헥사머’를 형성해 24시간 균일한 혈당 강하 작용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혈당의 변동폭을 최소화하여 기존 기저인슐린 대비 야간 저혈당 위험을 43% 더 낮춘 것이 특징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임상을 통해 입증 받은 트레시바의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2018년 기저인슐린 시장에서 트레시바가 부동의 1위 제품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항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트레시바를 통해 인슐린 데글루덱 패밀리의 포트폴리오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3)리조덱 (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인슐린 아스파트)

리조덱은 초지속형 기저 인슐린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 70%와 식사 인슐린 노보래피드(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 30%로 구성된 최초의 인슐린 복합제다.

노보 노디스크는 리조덱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2018년 고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프리믹스 인슐린을 리조덱으로 교체하여 프리믹스 시장에서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출시 예정 제품

1)피아스프 (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

속효성 인슐린 피아스프는 지난 2016년 4월 FDA의 승인을 받았다. 피아스프®는 식후 혈당의 급속한 상승을 조절하기 위한 인슐린으로 휴마로그, 노보래피드 등 자사의 기존 속효성 인슐린 대비 빠른 작용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미 유럽과 캐나다에서도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국내에는 2018년 말 출시 예정이다.

2)줄토피(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

성인 2형 당뇨병 치료 복합제 줄토피 100/3.6는 2016년 11월 21일 FDA의 승인을 받았다. 줄토피 100/3.6은 1일 50단위 이하의 기저인슐린 또는 1일 1.8mg 이하의 리라글루티드로 증상을 충분하게 조절할 수 없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수치 조절을 개선하기 위해 식이요법 및 운동에 병행에 투여하는 보조요법제다.

임상 3상 ‘DUAL 시험’에서 줄토피는 리라글루티드 또는 기저인슐린으로 증상을 충분하게 조절할 수 없었던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수치 개선에 있어 일관된 효능을 입증했다. 국내에는 2019년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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