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균 독소가 아밀로이드β 증가시켜 신경세포 서서히 사멸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치주질환이 치매증상을 악화시키는 메커니즘이 밝혀젔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를 비롯한 연구팀은 치주질환균 독소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뇌내 '쓰레기'를 늘려 치매증상이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치매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뇌내 신경세포 속에 아밀로이드β라는 단백질 '쓰레기'가 쌓이고 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멸하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을 발병한 쥐에 치주질환균을 감염시키고 치주질환이 아닌 알츠하이머병 쥐의 뇌와 비교했다. 5주 후 치주질환 쥐에서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서 아밀로이드β의 양이 약 1.4배로 증가해 있었다. 또 기억학습능력을 조사하는 실험에서도 치주질환 쥐는 인지기능이 저하돼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주질환 쥐의 뇌에서는 치주질환균으로부터 나오는 독소나 면역세포가 세균을 공격하기 위해 발생시키는 다양한 단백질(사이토카인)이 증가해 있었다. 이로 인해 아밀로이드β가 만들어지는 양이 증가한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치주질환이 예방과 치료로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 진행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는 성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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