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김광하 교수팀...5년 생존율, 수술치료와 차이 없어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조기 위암에서 내시경 치료와 기존 외과적 수술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하면 치료 성적에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광하 교수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광하ㆍ전혜경 교수팀은 2005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부산대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342명)과 수술적 치료(275명)를 받은 617명을 대상으로 장기 생존율 등 예후를 비교했다.

연구는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과 '수술적 치료' 두 군 사이에 서로 다른 연령과 성별, 동반질환, 암의 모양, 침윤 정도, 위치, 분화도 등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인자를 반영한 뒤 각 그룹별로 117명을 추려 매칭,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5년 전체 생존율은 내시경 치료군이 96.5%, 수술군이 99.1%로 차이가 없었다.

위암 이외 다른 질환이나 사고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배제하고, 위암 사망만을 기준으로 5년 생존율을 재분석한 경우 내시경 치료군 생존율은 100%, 수술군은 99.1%로 양 군 모두에서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았다.

다만 5년을 기준으로 위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한 비율을 따졌을 때 내시경 치료군은 90.3%, 수술군은 98.0%로 다소의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차이는 위를 보존하는 내시경 치료와는 달리 암 발생 가능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광하 교수는 "조기 위암에서 내시경 치료는 수술을 대체할만한 효과적 치료방법"이라며 "하지만 완치된 위암 외에 위 다른 부위에 새로운 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는 만큼 주의 깊은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위암분야 국제학술지 Gastric Cancer 2018년 1월호에 'Long-term outcome of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is comparable to that of surgery for early gastric cancer: a propensity-matched analysis'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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