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주요 지표에서 우수한 효능 입증…이매티닙 대비 향상된 치료 효과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만성골수성백혈병 2세대 치료제 타시그나는 ‘기적의 탄환’이라고도 불렸던 1세대 치료제 이매티닙을 넘어, 1차 치료 시와 2차 치료 시 모두 더 나은 임상 결과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특히 타시그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장기 예후와 관련된 조기 분자학적 반응 달성과 깊은 분자학적 반응 달성에 있어, 이매티닙 대비 향상된 결과를 보인다.

조기 분자학적 반응이란 치료 3개월 이내 암 유전자가 10% 이하로 줄어드는 상태를 의미한다. 최근 연구들에서는 조기분자학적 반응이 백혈병의 예후와 유의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타시그나는 이매티닙보다 더 많은 조기 분자학적 반응을 달성했다.

846명의 신규 필라델피아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연구(ENESTnd)의 5년 추적 관찰 결과, 타시그나 300mg군의 90.7%(n=234/258), 타시그나 400mg 군의 89.2%가 치료 초기 3개월 시점에서 조기 분자학적 반응을 달성했다.

깊은 분자학적 반응이란 암 유전자가 몸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며, 이를 오래 유지할수록 약물 치료를 중단하더라도 재발 없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적 완치’를 시도해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시그나는 1차 치료와 2차 치료 모두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깊은 분자학적 반응에 도달할 수 있었다. 타시그나와 이매티닙 1차 치료를 비교한 ENESTnd 5년 추적 관찰 결과에 따르면, 타시그나 300mg 복용군의 54%가 5년 만에 깊은 분자학적 반응에 도달했다. 대조군인 이매티닙 400mg 복용군은 31%에 불과했다.

또한 이매티닙 장기 복용환자 중 암 유전자가 1% 미만이지만 지속적으로 미세잔존질환을 보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타시그나 전환 시의 효과를 연구한 ENESTcmr 4년 추적 관찰 결과, 타시그나로 전환 환자의 53.8%가 깊은 분자학적 반응을 달성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이 가속기나 급성기로 진행되면 부가적인 염색체 이상 발견, 비장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급성기에는 감염과 출혈이 빈번해지므로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NESTnd 5년 추적 관찰 결과에 따르면, 타시그나를 복용한 282명 중 2명만이 가속기나 급성기로 진행됐으나 이매티닙을 복용한 283명 중에서는 12명이 가속기나 급성기로 진행됐다.

약물 복용 시 나타나는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빈혈 등 3/4등급 이상의 혈액학적 반응 부작용 또한 이매티닙군보다 타시그나군에서 더 적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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