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누구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

종양외과의사인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이 최근 절망하고 포기하는 암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암, 칼대지 않고 수술합니다’라는 책을 발간했다.

현대인은 대부분 몸에 혹 하나쯤은 달고 살아간다고 한다. 비율은 90% 정도 되지만, 모든 종양이 증상과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몸을 서서히 잠식해 들어가는 종양이 생겼을 때 수술은 불가피한 일일까? 무조건 칼 대지 않고도, 출혈과 절개를 동반하는 수술을 안 해도, 통증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면? 이 책은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짚어준다!

김태희 원장이 그 동안 치료했던 환자들은 자궁 질환 환자이거나 암 환자들이다. 그런데 두 환자군(群)은 서로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다. 자궁 질환은 치료를 통해 죽어가던 자궁이 살아나는 경우라서 어려웠던 임신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

반면 암(癌)은 상실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더군다나 저자가 치료하는 환자들은 전이암이거나 말기암인 경우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생명과 상실’,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최근 의학계에서도 열로 종양과 암을 치료하는 동향이 있다. 열로 종양을 괴사시켜서 없애는 하이푸 시술은 특히나 산부인과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돋보기로 태양열을 한 곳에 모으면 종이를 태울 수 있듯이, 하이푸는 초음파를 한 곳에 집중시켜서 종양 부위의 온도를 65도 이상으로 올려 열로 종양을 없애는 원리다.

개복수술과는 달라서 절개가 없고 당연히 출혈도 없다. 환자의 체력 소모도 적기 때문에 기력이 없는 말기암 환자도 시술을 받을 수 있을 정도다. 자궁근종이나 선근증 진단을 받아도 당연히 자궁 적출은 할 필요가 없다.

개복수술을 하면 두 달 이상 휴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질병이 오면 직장인들은 육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불안과 위태로움을 함께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이푸는 회복 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서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의 경우에도 며칠만 휴가를 내면 된다.

힘든 항암 해야 하나요?” 이 책은 암 진단을 받은 40대 초반의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간내 담도암 진단을 받은 미혼의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암이 생긴 부위가 위험한 위치여서 수술은 하지 못하고 대학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들었다. 이것저것 논문을 찾아본 환자는 항암 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동맥내 항암 치료, 하이푸 시술, 면역항암제 치료를 병행해서 받은 환자는 지금 여전히 직장생활도 하고 있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김태희 원장은 초음파 고강도 집속 기술인 하이푸 시술을 2,000회 이상 실시한 외과 전문의이다. 그는 국내 최초 하이푸 시술을 한 외과의사다. 영상을 보면서 시술하는 정밀한 작업 특성상 숙련된 전문의만 할 수 있다는 하이푸 분야에서 그는 지금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절개 없이 수술 대신 종양을 제거하는 그의 하이푸 시술은 출혈을 동반하는 절개 수술이 부담스러운 자궁근종 환자, 임신 계획이 있는데도 자궁 적출을 권유받은 자궁선근증 환자, 간 기능 약화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간암 환자 등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안도감을 주고 있다. (출판=라온북, 가격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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