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의료환경 조성 주력… 국민건강 위한 정책 제안 노력 경주

4일, 의협‧병협 주관 ‘2018년 의료계 신년하례회’ 개최…300여명 참석 '성황'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료계가 2018년 새해에는 정부의 불합리한 의료제도 개선에 주력하고, 의료인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다짐했다.

의료계 주요인사들이 4일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떡 커팅을 하고 있다.

의료계는 4일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주관으로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이날 하례회에는 추무진 의협회장, 홍정용 병협회장,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등 의료계, 정관계, 약계 등에서 300여명이 참석했다.

추무진 회장

추무진 의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도 국민건강을 위한 사명감 하나로 최일선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해온 회원들과 병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새해에는 불합리한 의료제도의 틀이 개선되고 회원들이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이어 “새해에도 급변하는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으로 인해 의료계에도 격변의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대응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 회장은 가장 큰 의료현안으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과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허용 법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추 회장은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은 환자와 국민, 의료계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이 돼야하기에 정부의 약속대로 그동안 의료인의 희생에 대한 보상이 우선되야한다”며 “지난 40년간의 저수가 정책이 수정돼 적정수가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도 면밀한 재정확보 방안을 제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은 국민건강과 환자의 생명을 위해 절대 허용되면 안 된다”며 “결국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하고 의료인 면허체계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게 때문에 논의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추 회장은 의료기관간 기능정립을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현 의료전달체계는 의료기관간 종별경쟁과 의원급의 몰락과 대형병원 쏠림현상으로 지역편차도 심화되는 등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의료기관간 기능정립을 통해 상호 보완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료전달체계를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정용 회장

병협 홍정용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2018년 새해 국민 건강과 환자의 안전만을 바라보고, 의료의 질을 고려한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 회장은 “새해에는 건강보장성 강화 정책 등은 의료계 생태계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이에 병협은 국민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위한 정책 제안은 물론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료인들의 의료수준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보건의료인력 확충의 전기를 마련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키워나갈 것”이라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병협은 의료인들의 지혜를 모아 과제를 충실히 이행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회장은 “의료인력 공급 확대를 통해 환자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계의 노력을 통해 국민에게 안전한 의료환경과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정부가 병원계 현실을 경청하고 정책제안을 수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하례회에는 추무진 의협회장, 홍정용 병협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김봉옥 여자의사회장,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 이윤성 의학회장, 노만희 대개협회장, 김철수 치협회장, 김옥수 간협회장, 조찬휘 약사회장, 홍옥녀 간무협회장 등 의약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복지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이, 국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박인숙 의원, 자유한국당 신상진, 송석준, 윤종필 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등을 비롯하여 일간보사/의학신문 박연준 회장 등 언론 및 유관단체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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