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로 보는 2018 의료기기 분야 키포인트 1편…혁신 제품 등장의 핵심 요소 역할 ‘기대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ICT, BT, NT 기술의 집대성이 필요한 분야로 4차산업 혁명의 총아라는 평가 속에서 글로벌 틈새시장을 공략해 생산액과 수출액은 매년 10% 이상 꾸준히 성장해 온 국내 의료기기. 2015년 기준 생산액은 5조 16억원, 수출액은 3조 671억원에 이를 정도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부도 가시적 지원을 바라는 업계의 요구에 발맞춘 다방면에 정책을 내놓으며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와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처럼 기대를 모으는 올해 의료기기 산업에서의 키포인트를 A~Z로 본지가 2회에 걸쳐 정리했다.

셀바스AI 인공지능 기반 질병예측 서비스 ‘셀비 체크업’

AI: IBM ‘왓슨 포 온콜로지’의 국내 상륙으로 인공지능(AI)이 의료 분야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의료기기도 당연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각종 질병예측 서비스를 비롯 일찍이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삼성메디슨의 초음파진단기기 라인업과 AI를 더해 올해 3월 새롭게 출시되는 셀바스헬스케어의 체성분분석기 아큐닉 BC380 등이 관심을 모은다.

Blockchain: 단순 물류와 제조를 넘어 의료기기 사용에서의 보안을 강화하고, 환자 개인정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되는 비트코인이 낳은 혁신 기술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올해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Canon: 도시바 메디칼은 지난해 캐논 계열사로 공식적으로 합쳐졌다. 협상 초기 단계부터 'Made for Life'라는 자사의 정책과 가치를 강조했던 도시바와 힘을 합쳐 의료 분야를 확대해, 사무기기와 카메라에 버금가는 사업을 갖추며 새롭게 도약할 캐논을 주목하자.

Dementia: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치매 국가책임제와 더불어 치매(Dementia) 치료를 돕는 의료기기들에 출연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노인들과 생활 체조를 하거나 치매 예방을 위해 퀴즈를 제공하고 간병·간호 및 이동·배변·보행을 지원하는 로봇 연구도 활발할 전망이다.

Ease: 쉽고 용이하고 편하게 만드는 ‘편의성’은 안전성만큼이나 의료기기 업계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핵심 요소이다. 참신한 디자인을 비롯해 사용자를 배려하는 센스 있는 기술들에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개최된 4차산업혁명위 출범 및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Fast track: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중심으로 제기된 초기 시장선점이 중요한 첨단의료기기의 빠른 진입을 위한 허가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업계와 관련단체 및 정부부처가 찬성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사업이 숨 가쁘게 등장하는 세계적인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혁신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GE: 미국 미디어그룹 볼룸버그가 “2017년은 악몽 같은 한해였다”는 평가를 내린 GE. 매출 부진과 경영진 사퇴, 구조조정 등 여파가 이어졌고 이는 헬스케어 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소프트웨어로 산업을 전환했고 이제 바닥을 쳤다는 분석과 반면 노키아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공존하고 있는데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까?

Home healthcare: 개인의 스마트 기기와 생활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시대가 도래한다. 초연결성에 초점을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기기를 활용하더라고 자신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하고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눈앞에 있다.

IoT: 이를 구체화 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IoT(사물인터넷) 기술이다. 세계 정보기술과 가전 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보는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는 IoT를 기반으로 개인과 집뿐만 아니라 도시의 모든 것을 연결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새 화두를 던지고 있는 모습이다.

Job: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반영돼 의료기기를 포함한 보건의료 산업의 수출과 일자리를 함께 늘리자는 방안이 나왔다. 질 좋은 다수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인재들의 러시로 치환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Korean medicine: 잠시 수면 아래에 있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올해도 여전한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총궐기대회를 개최했을 정도로 강경한 의료계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는 한의사들과의 첨예한 갈등을 보며 의료기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unit: 독자적 딥러닝 기술로 무장해 정확도를 높인 진보된 클라우드 기반 인공 지능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는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루닛이 써내려가는 새로운 역사는 곧 국내 실시간 의료 영상 분석 기술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Moon care: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인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대한 집중도는 올해도 계속 될 것이다. 다수의 품목에 대한 급여 문제가 얽히고설키어 있는 만큼 의료기기업계에 기회가 될지 아니면 위기가 될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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