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맹호 후보 협회장 선거 등록 마치고 다국적제약 유통비용 개선 의지 표출
정책기획국 신설하고 근거토대로 대응…본사 상대로 직접 요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임맹호 후보가 다국적제약사의 낮은 유통비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임맹호 후보는 3일 협회장 후보 등록후 다국적제약사의 낮은 유통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맹호 후보는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의 유통 비용이 2~3% 수준으로 이는 의약품유통업계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다국적제약사 유통 비용을 국내 제약사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통비용 문제 해결를 위해서 협상과 대화를 우선시하고, 특히 국내 지점보다는 본사를 직접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약품유통업계는 약국, 병의원 거래에서 발생되는 금융비용을 비롯해 최저 임금,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압박을 받고 있어 유통비용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다국적제약 M, B사 면역항암제의 경우 도도매 거래시 2% 수준이며 최근 급여를 받는 고가 항암제들은 2~5%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임 후보는 “약국 거래시 수수료만 4.3%가 발생되는데 현재 다국적제약사 유통비용으로는 손해를 보면서 거래를 하는 구조”라며 “다국적제약사들은 대외적으로 합리성을 강조하는 만큼 국내 시장 변화를 설명하고 국내 제약사 수준까지 유통비용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요구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의약품유통협회 내 정책기획국을 신설해 유통비용에 필요한 내용을 수집할 계획이다.

특히 유통비용을 비롯해 융통성 없는 마감 정책, 장기 휴가로 인한 품절,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약의 출고 등 외자사의 총체적 갑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임 후보는 "서울시유통협회장을 하면서 투쟁으로 외자사 마진을 올린 경험이 있다"면서 "보덕메디팜은 외자사 품목을 취급하면서도 입찰에 목메지 않고, 매출 규모도 크지 않아 투쟁전선에 나가기 적절하다. 그동안 협회가 하지 못했던 것을 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임 후보는 “다국적제약사들의 유통 정책을 면밀히 살펴보면 환자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겠다는 일방적인 부분이 많다”며 “다국적제약사들의 품절, 연말 마감 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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