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이계영 교수, 자체 개발 기술로 MSD 주관 Global competition OTSP 선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폐암과 관련 면역치료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개발해 주목된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계영 교수는 기관지폐포세척액에 존재하는 나노소포체를 분리해 DNA를 추출, 폐암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해 빠르고 정확하며, 비칩습적인 폐암 진단법을 개발했다.

여기에다 추가 연구를 통해 면역치료제의 효과를 예측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까지 확인한 것.

특히 이번 이 교수의 연구는 ‘세계 최초의 연구 주제로 획기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미국 제약회사 MERK(MSD)에서 주관하는 Global competition OTSP (Oncology Translational Study Program)에서 최종 선정돼 연구비 80만달러를 지원받게 됐다.

면역치료제는 현재 전세계 암 연구와 임상에 있어 가장 뜨거운 이슈다.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전체 환자의 20%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의 정확도가 중요한데 폐암의 경우 PD-L1 단백질 발현에 대한 면역조직화학검사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정확성이 50%를 넘지 않아 학계에서는 불완전한 마커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은 모두 건국대병원 폐암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기술이라는 점에 긍지를 갖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표적항암제는 물론 면역항암제 효과까지 신속하고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폐암환자에 대한 혁신적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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