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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치료 간편해진 만큼 적극적 진단과 치료로 완치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의학신문 ]최근 진료실에 한 환자 분이 환한 얼굴로 찾아왔다. 몇 년 전 C형간염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별 증상은 없어도 행여 가족들에게 전염될까 노심초사했는데, 최근12주간의 항바이러스제(DAA, Direct Acting Antivirals)로 C형 간염이 드디어 완치 됐다며 고마워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_이연재 교수

특히 이 환자는 페그인터페론과리바비린 병합요법으로 48주간 치료를 하였으나 치료 실패를 경험했던 터라 이번에 완치 소식에 더욱 기뻐했다.

기존 C형간염 치료는 페그인터페론과리바비린 병합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사용되었으나 치료기간이 길고 부작용 위험도 높아 치료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치료 효과는 유전자 1형에서 50~60%, 유전자 2형에서 70~80% 이상으로 그리 높지 않아 치료 실패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컸다.

당시에는 환자들이일주일에 한 번씩 1년 가까이 주사를 맞으면서 어려운 치료과정을 겪었음에도 완치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그때마다 치료 실패를 맞은 의료진과 환자가 겪는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2015년 이후로는 만성 C형간염은 조기 치료 시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는 새로운 경구용 제제들이 본격적으로 사용되었고,현재C형간염은 95% 이상 완치가 가능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

하지만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있어도 C형간염을 국내에서 완전히 박멸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아직 남아있다.

국내 C형간염 감염자 수는 30만명으로 추정되는 반면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15~23%에 불과하다.

특히 부산 지역은 전국 시·도에서 C형간염 유병률이 평균의 1.76배로 가장 높은 지역[3]이라 숨어 있는 환자 비율도 그만큼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C형 간염은 일반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나 C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 묻을 수 있는 기구(칫솔, 면도기, 손톱깎이, 오염된 바늘,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는 기구 등)에 의해 전염될 수 있고, 진단되지 않은 C형간염 보유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전염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C형간염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진단되지 않은 숨은 감염자를 어떻게 찾아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이다.

정부에서도 올해 C형간염 고유병 지역인 35개 시,군,구의 생애전환기 검진 대상자(만 40세, 66세)에게국가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고,내년 초에 사업 결과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진단이 되면 이제 치료는 쉽게 할 수 있으므로 C형 간염의 완전 퇴치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치료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국내 C형간염 고령 환자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실제로 국내 C형간염 환자 중 85% 이상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이런 경우 고혈압, 당뇨병 등 동반질환을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어서 이미 한두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여러 약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새로운 C형간염 치료제들은 타 치료제와의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효가감소되거나 부작용이 발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 전에 사용하는 약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약물상호작용이 적은 약물을 선택하여 사용해야 한다.

이제 C형간염은 진단만 되면 완치가 될 수 있는 질환이다.그러므로 간경화 또는 간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C형간염을 진단하고 치료를 하여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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