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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료사업의 과제와 중점 전략신년특집- 보건의료 육성전략 과제

중국·CIS·중동 국가별 환자 유치채널 다변화

이민원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

[의학신문·일간보사] 크로아티아는 발칸반도의 동쪽에 위치하여 아드리아해의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 로마시대 유적지로 유명한 유럽인의 휴양지이자 근래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이다. 크로아티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인 관광객은 38만명으로 인근 유럽 국가를 제외하면 1위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크로아티아에서 2017년 11월 8일 ‘한국-크로아티아 보건의료협력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보건의료분야 정부간 최초의 협력사업으로, 한국 측은 보건복지부,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관, KOTRA, 의료기관, 제약사, 의료기기 회사가 참여하고, 크로아티아에서는 보건부장관, 식약청, 공공의료보험공단, 의료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외출장자를 제외하고 크로아티아 주요 보건의료 종사자는 모두 참석했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크로아티아 참석자들은 한국의 보건의료제도, 우수한 의료기술과 병원시스템, 세계적 수준의 제약ㆍ바이오ㆍ의료기기에 놀라면서 ‘한국을 아시아의 작은 국가로 생각했는데 보건의료 수준을 알고 놀랐다’는 개인 소회를 밝힌 참석자도 있었다.

한국은 빠른 경제성장, IT기술, 한류문화로 국제 인지도를 쌓아왔고, 최근에는 ‘Medical Korea’로 보건의료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중이다. 외국인들이 미디어에서 보고 들은 한류문화를 체험하러 한국을 방문하듯, 외국인환자들은 해외에 진출한 한국 의료기관의 진료, 지인들의 입소문, SNS 검색 등을 통하여 한국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으러 온다. 이 점이 의료 해외진출과 외국인환자 유치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수는 2009년부터 연평균 29% 지속 성장하여 2016년 36만4000명에 달하며, 의료기관 진출은 직접운영, 합작투자 등을 포함하여 155건에 이른다.

◇세계 의료관광산업 고성장= 세계는 고령화, 경제성장, 의료기술 발달에 따라 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세계 의료관광 산업은 향후 10년간 매년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의료인력과 의료기술로 해외진출이 유리할 뿐 아니라 외국인환자 유치에서는 태국·말레이시아·이스라엘 등 경쟁국에 비해 우수한 의료시스템과 안전한 치안이 강점이다.

우리 정부는 2016년 6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시행하고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하여 시행 중이다. 여기에는 환자 안전을 위한 제도 마련, 해외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해외 의료진 연수, 전문인력 양성, 홍보 등 민간을 지원하거나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인프라 조성사업이 주를 이룬다.

외국인환자 국내 유치사업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시장 대비 성장률 및 부가가치가 높다. 한국의료는 고급화 및 질적 성장을 통하여 고부가가치화에 노력해야 한다. 외국인환자 유치는 승용차, 핸드폰보다 부가가치 유발 및 고용유발 효과가 큰 산업으로 2016년 외국인환자 유치로 인한 부가가치유발액은 2조 1568억원, 고용유발인원은 3만5056명으로 분석되었다. (산업연구원, 2017.10) 사드 이후 한·중 관계 회복에 발맞추어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한·중 협력 네트워크 강화, 미용성형 위주의 이미지를 넘어선 중증질환 수요 선점 등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뛰고자한다.

이를 위해 올해 5월 개최되는 ‘Medical Korea 2018’ ‘China 특별세션’을 통해 양국간 전문가 교류협력 강화와 7월경 상하이에 설치되는 ‘한국의료 거점센터’를 통해 현지 채널을 구축하고 국내 유치기관의 현지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러시아·CIS, 중동 등 국가별 유치채널 다변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중동에서는 한국의료 홍보 효과가 높은 국비환자 유치를 위한 정부간 협력을 확대하고, 러시아 및 CIS국가는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환자유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다.

◇유치기관 평가지정제 확대= 국내에서는 안정적인 유치채널 확보를 위한 해외 의료인 국내 연수를 확대하고, 우수한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을 평가하여 지정하는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지정제도’를 유치업자까지 확대하여 시행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의 양축을 이루는 의료기관과 유치업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부는 이를 적극 홍보할 것이다.

또한 등록·갱신을 통한 유치기관 관리, 과다 수수료 제한 등 시장 건전화를 도모하면서, 외국인환자 편의증진을 위한 인천국제공항 메디컬지원센터 설치,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제도 연장, 전문 의료통역을 위하여 의료통역검정시험을 몽골어, 베트남어까지 8개 국어로 확대한다.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프로젝트 발굴(타당성 조사 등), 본격화(파트너협상 등), 정착(현지인력 교육홍보 등) 등 단계별 지원 및 전문가 컨설팅 제공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국제입찰 정보 수집제공, 재외공관 및 코트라를 활용한 현지 홍보회 개최 등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지원 사업들은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시 시행착오를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

보건의료 서비스는 치료를 위한 우수한 의료기술, 치유를 위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다양한 제도와 지원을 지속할 것이다. 의료기술력과 신뢰로 ‘Medical Korea’가 한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브랜드로 세계를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의학신문  medicalnews@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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