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기후변화가 사막화 미치는 영향 정량적 예측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중남미, 남부 유럽,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남부 등에서 건조화 문제가 심각할 것이며 남부 유럽 지역은 2040년부터 이미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국내연구결과에서 예측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기후변화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서울대학교(허창회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5차 보고서에서 제시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 ‘온실가스 농도 시나리오(이하 RCP)’ 4.5와 8.5를 기반으로 사막화가 극심해지는 시점, 사막화 심각 지역, 피해 규모 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의하면, RCP 8.5 시나리오대로 기후변화가 진행될 경우,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증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건조화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남미, 남부 유럽,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남부 등에서 건조화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부 유럽 지역은 2040년부터 이미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지구 온도가 2℃ 증가하면 전 세계 지표면의 24~34%가 건조화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세계 인구의 18~26%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한다면, 세계적으로 사막화와 건조화가 나타나는 지역 및 인구수를 1/3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표면 건조화 피해를 최소화하는 정책 수립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파리협정에 따라 각 당사국이 기후변화 국가 적응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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