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 의료서비스·연구중심병원 강조 - 경찰의 MRI검사비 수사 ‘화제’로 올라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제8대 정신 병원장은 29일 취임식에서 면역치료 등 첨단 의료역량 강화를 밝혔다.

정신 화순전남대병원장이 병원기를 건네받아 흔들고 있다.

병원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취임식에는 정병석 전남대 총장, 허민 전남대 부총장, 이삼용 전남대병원장, 안규윤 전남대 의대 학장, 정인채 전남대 총동창회장, 허정 전남대병원 이사 등 대학과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취임을 축하했다.

이필수 의협비대위원장, 김신곤·강삼석·황태주 원로 전남대병원장들이 참석하고 고광일 목포한국병원장, 류재광 광주전남병원회장, 최고 원로 김두원 전 의협회장의 모습도 보였다.

정신 신임원장은 취임사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은 전원도시에 자리잡은 자연친화병원으로서, 수도권과 대도시의 대형병원들이 모방할 수 없는 매력을 갖고 있다”며 “직원들의 자부심 고취와 환자 안전문화 향상을 통해 더나은 의료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인 화순에서 미래성장동력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낼 것을 약속한다”며 “면역치료 등 첨단의료의 주역으로서 화순전남대병원의 리브랜딩(re-branding)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병원옆 전남대 의과대학 캠퍼스 이전에 발맞춰, 의생명산업 클러스터의 기반 강화에도 역점을 두겠다”면서 연구중심병원의 역활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장에서는 최근 경찰의 MRI 검사비 수사가 화제로 올라 “병원별로 환자의 승인없이 제출한 의무기록을 돌려달라는 공문을 경찰에 보내기로 했다”는 설명이 있었으며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최대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제8대 정신 병원장은 취임식에서 왼쪽부터 정병석 전남대 총장, 이삼용 전남대병원장, 김형준 직전 화순전남대병원장

정신 원장은 1961년생으로, 조선대부속중·전남고· 전남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전남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는 진료처장·기획실장·교육연구실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대한두개저외과학회장· 대한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뇌종양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미래위원회 위원장과 호남지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뇌종양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의료역량과 활발한 국제학술활동을 펼치며 ‘의료 한류’ 확산에 앞장서고 있으며 약 5천여건의 뇌종양 수술과 함께 SCI급 200여편을 포함한 3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난이도 높은 두개저(두개골의 바닥뼈 부위)외과수술·청신경초종수술의 권위자로 이름높은 정원장은 지난 2004년 화순전남대병원 개원과 함께 개설된 국내 최초의 뇌종양 전문클리닉을 이끌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2013년 ‘아시아 태평양 신경외과수술교육센터’도 개설, 아시아권의 젊은 의료인들에게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몽고, 중국, 러시아 등의 해외환자들에 대한 무료수술과 함께 전문의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6회 서봉의학상,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뇌종양학회 학술상을 네차례 수상했다.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아시아뇌종양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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