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비용 1% 인하·등급별 차별화 등 유통정책 변화…협회 차원 강력 대응 촉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연초부터 다국적제약사들의 의약품 유통 비용 인하, 또는 변경 등 움직임으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다국적제약사들이 의약품 유통 비용을 인하하거나 인하 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대응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제약사는 전체적으로 1% 가까이 유통 비용을 인하했는데 일부 항암제에 대한 유통 비용 인하는 그 폭이 더욱 크며, B제약사는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를 등급별로 나누어 유통 비용에 차별화를 두었다.

이와 함께 C제약사는 의약품유통업체와의 신규 거래 조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어 사실상 신규 거래를 거부하고 있다고 관련 업체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2018년 새해 벽두부터 다국적제약사들이 유통 비용을 인하하거나 정책을 변경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회 다국적제약사들의 낮은 유통 비용은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경영에 어려움을 주는 한편 국내 제약사들의 유통 비용까지 인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업체들의 경계심은 높아지고 있다.

약업발전협의회도 최근 회의를 개최하고 이들 다국적제약사들의 의약품 유통 비용 인하를 비롯한 유통 정책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올 2월 치러질 유통협 중앙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임맹호, 조선혜 양 후보 모두 의약품 유통 비용 인하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고 해당 제약사에 대해서는 강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이들 후보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의 낮은 유통 비용으로 인해 회사 경영이 힘들어지고 있는 마당에 여기서 또다시 유통 비용을 내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 강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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