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8일 부모 비만여부에 따른 자녀 비만 결과 분석발표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한쪽 비만 비해 자녀 비만 약 4.6배 높아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이 가장 높고 부모중 한쪽만 비만일 경우 엄마만 비만인 경우가 아빠만 비만인 경우보다 자녀의 비만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영유아의 영양관련 건강행태 분석자료 발표에 이어 부모 비만여부에 따른 자녀의 비만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부모 비만여부에 따른 자녀(영유아) 비만 분석결과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이 14.44%로 가장 높고 △엄마만 비만인 경우 8.32% △아빠만 비만인 경우 6.63%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닌 경우 3.16%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 모두 고도비만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이 26.33%로 가장 높고 △엄마만 고도비만인 경우 15.16% △아빠만 고도비만인 경우 11.32% △부모 모두 고도비만이 아닌 경우 5.2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 모두 저체중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이 0%로 가장 낮았고 엄마만 저체중인 경우 1.9%, 아빠만 저체중인 경우 2.4%, 부모 모두 저체중이 아닌 경우 6.5%로 나타났다.

지역별(시도 구분) 및 부모 비만에 따른 자녀 비만 분석의 경우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의 비만율은 △제주특별자치도(19.26%) △전라남도(17.51%) △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16.89%)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대전광역시(11.05%) △전라북도(12.74%) △서울특별시(12.89) 순으로 가장 낮게 드러났다.

아울러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닌 경우 자녀의 비만율은 △전라북도(4.56%) △강원도(4.29%) △울산광역시(4.17%)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세종특별자치시(1.1%) △대전광역시(2.52%) △서울특별시(2.59%) 순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이와 함께 부모 비만 여부에 따른 자녀 영양 상태를 분석한 결과 자녀의 식사속도가 빠르다고 응답한 비율은 부모 모두 비만일 때 가장 높고(5.96%)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닌 경우(3.42%)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영양 문항에 따른 응답결과별 부모 비만여부를 함께 분석한 결과 영유아 식사속도가 빠르면서 부모 모두 비만일 때 자녀 비만율이 43.56%로 가장 높게 나타나 영유아 식사속도가 빠르지 않고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닐 경우 2.7%에 비해 약 1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영유아 TV 시청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서 부모 모두 비만일 때 자녀 비만율 16.8%로 가장 높게 나타나 TV를 2시간 이상 시청하지 않으면서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닐 경우 2.81%에 비해 약 6배 높게 집계됐다.

건보공단 빅데이터운영실 김연용 건강서비스지원센터장은 “외국 연구에서는 부모의 비만과 자녀의 비만을 연계해서 분석한 사례가 많았지만 국내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통해 기존에 다뤄지지 못했던 주제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보공단 비만대책위원회 문창진 위원장은 “이번 분석결과를 통해 부모의 라이프스타일과 보육방식이 영유아의 식습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에 대한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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