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서 내년 2월 4일까지 ‘김종영, 붓으로 조각하다’ 展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한국 추상 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우성 김종영’의 폭 넓은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개최된다.

특히 김종영의 조각 작품 외에도 서화, 서예, 드로잉, 사진과 유품 등 180여점이 전시돼 주목된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22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0세기 서화미술거장1 ‘김종영 - 붓으로 조각하다’展을 개최한다.

이번 ‘20세기 서화미술거장전’ 시리즈는 시리즈는 정보통신이 주도하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인간적인 예술인 서예의 현재와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시이다.

예술의전당은 이와 관련해 지난 식민지 서구화로 대변되는 20세기는 ‘서화(書畵)’에서 미술로 넘어가는 전환기였던 만큼 한국 미술계에는 전통과 현대, 동서 문화가 뒤바뀌는 대 변혁기에 걸맞은 역할을 감당할 인물을 찾았고 첫 번째로 소개하게 된 인물이 ‘우성 김종영’이다.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우성 김종영은 사실 전통 서예와 서화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고 여기서 우리는 김종영의 조각언어를 ‘전통과 현대의 일치’ 또는 ‘내재적인 것과 외래적인 것의 통합’이라는 결정적인 해독의 키워드로 온전하게 읽어낼 필요가 있다.

김종영 예술 위업의 진정한 가치는 20세기 서화(書畵)에서 미술로의 대전환기에 ‘사의(寫意)’라는 동양전통으로 ‘추상(抽象)’이라는 서구현대를 녹여냄으로써 동서예술의 나아갈 방향을 실천적으로 제시한 데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김종영 예술의 한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김종영의 조각이 서예나 문인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창작산실 ‘불각재(不刻齋)’ △초월(超越)을 잉태하다 -‘ 나의 살던 고향은’ △전통체득 △너를 찾아서 - ‘로댕소론’ △동서예술 통찰과 ‘추상미술 Abstract Art’- 추사와 세잔 △역사와 실존의 대화 △생명의 근원에서 – 유희삼매(遊戱三昧) 등 작자의 예술역정에 따른 6개의 테마로 전시회장이 구성됐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는 서화와 미술 모두에 정통하여 상호 비교분석하고 융합해 세계 속의 한국미술을 창달하는 데 이바지할 작가를 찾아 그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특히 지금은 단절되어 있는 한국의 서예와 미술을 융∙복합하여 한국문화의 정체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동시에 획득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