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적 완치’ 관련 정보 삽입한 최초이자 유일한 TKI 치료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은 약을 꾸준히 먹으며 질환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경미한 정도일지라도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장기 치료로 인한 약제 비용이 큰 부담이 된다. 이에 따라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도 재발 없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적 완치’가 새로운 치료 목표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2017년 7월 유럽의약품청은 타시그나의 무치료관해에 대한 정보.삽입을 승인했다.

‘기능적 완치’ 개념의 등장으로 백혈병은 약을 먹지 않고도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났다. 기능적 완치 달성 시, 환자들은 부종, 근골격통, 근육통, 피로 등 각종 부작용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고, 2세를 계획하는 등 필요한 시기에 약을 중단하는 휴지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큰 의의를 가진다.

기능적 완치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 지속적인 깊은 분자학적 반응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타시그나는 ENESTnd, ENESTcmr 임상을 통해 1, 2차 치료에서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깊은 분자학적 반응을 달성했으며 , 이를 기반으로 기능적 완치와 관련한 임상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타시그나 복용을 중단한 환자들 중 절반 이상이 주요 분자학적 반응 혹은 그 이상의 깊은 분자학적 반응을 유지했다는 ENESTfreedom 96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소 2년 동안 타시그나로 1차 치료를 받은 후 1년 이상 지속적인 깊은 분자학적 반응을 유지한 필라델피아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90명을 대상으로 96주 간 약물 투약을 중단한 결과, 임상 참여 환자의 48.9% 가 주요 분자학적 반응을 달성해 무치료관해 상태를 유지했다. 이 중에서 깊은 분자학적 반응을 달성한 환자는 46.3%였다.

한편, 앞선 환자 설문에서 약 34%의 환자가 투약 중단을 원하지 않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재발에 대한 우려(58%)였다. 그러나 투약 중단 후 재발한 환자들도 치료를 재개하면 다시 분자생물학적 반응을 획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NESTfreedom 96주 추적 결과에 의하면, 치료 중단 중 주요 분자학적 반응을 상실해 타시그나 치료를 재개한 88명의 환자 중 98.9%는 주요 분자학적 반응을 회복했으며, 이 중 92%는 깊은 분자학적 반응에 도달했다.

타시그나는 ‘기능적 완치’에 대한 탄탄한 임상 결과들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유럽에서는 제품 의약품설명서에 무치료관해에 대한 정보를 삽입할 수 있도록 승인 받았다.

또한 11월에는 2세~18세의 소아 환자들에게서도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임을 입증해,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신규 진단받은 소아환자들과 이매티닙을 포함한 선행요법에 저항성 또는 불내약성을 보인 소아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유럽 에서 승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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