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척수신경 회복 방해 RGM 작용 억제

日 오사카대·다나베미쓰비시 공동개발…5년 후 실용화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손상된 척수신경의 회복을 방해하는 RGM이라는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RGM 항체'가 개발돼, 2019년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일본 오사카대 등 연구팀은 다나베미쓰비시제약과 공동으로 개발한 RGM 항체에 대해 척수의 중추신경이 암전이에 의한 압박으로 손상되고 손이나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된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이 계획 중이며 5년 후 실용화한다는 목표이다.

교토대 영장류연구소에서 중증 척수손상을 입은 직후의 일본원숭이에 이 항체를 투여한 결과, 4주 후 마비된 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약 3개월 후에는 작은 틈으로 들어간 먹이를 손가락으로 꺼내는 미세한 동작도 해내는 등 손상 전과 가까운 상태까지 운동기능이 회복됐다.

오사카국제암센터에서 실시되는 임상시험에서는 암전이로 마비된 환자 5~10명의 혈관에 항체를 주사하고 약 1년에 걸쳐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기로 했다.

일본척수장애의학회 1990~1992년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척수손상 환자는 10만명 이상으로, 새로운 환자는 해마다 약 5000명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원숭이 등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된 점에서 사람에도 유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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