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병원,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 예방 면역력 강화법 소개…차가운 음료나 음식물도 피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최근 강추위가 계속되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연력이 떨어져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등과 같은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료진이 면역력 강화요법을 소개했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는 “겨울철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26일 이 같이 전했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사진 왼쪽)가 겨울철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의 예방법에 대해 설명중인 모습.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에서 2016년 2월까지 비염 약 187만 명, 천식 약 29만 명으로 6~8월 비염 약 99만 명, 천식 약 18만 5천 명에 비해 1.5~2배 가량 늘어나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은 가을을 지나 겨울에 환자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우 교수는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로 사람은 외부기온의 변화에 따른 체온의 변화를 막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는데 겨울철은 일교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는 시기로 외부기온의 차가 너무 심해지면서 신체가 적절한 체온 유지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돼 피로해지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의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는 점을 꼽았다.

정재우 교수는 “겨울철에 알레르기비염, 천식이 심해지는 것은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짐에 따라 코와 기관지 점막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침투하기 쉬워지고 건조한 공기가 기관지 수축과 혈류량을 감소시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재우 교수는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이는 등의 평소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방법을 설명했다.

정 교수는 “코로 호흡하면 코 점막 및 코털이 세균을 막아주고 먼지들을 걸러주는 한편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건조한 공기는 적당하게 습하게 만들어 목이나 폐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가운 음료나 음식물을 과음·과식하지 않고 몸을 따뜻한 상태로 유지해 세포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전한 정재우 교수다.

정 교수는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많이 먹게되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신체에 부담이 돼 면역력 저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햇빛은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높여 세균이나 바이러스, 유해 단백질을 분해해 면역력을 높이는 만큼 피부를 통한 비타민D 합성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인위적으로 면역반응을 미리 유발시켜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을 강조했다.

즉, 최근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면역요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면역요법은 알레르기항원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면역관용을 유도함으로써 알레르기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라는 것.

정재우 교수는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유일한 근본 치료법”이라며 “1년 이내에 그 효과가 나타나는데 80~90%의 환자에게서 수년간 지속적인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음주, 과식, 흡연, 부족한 수면 등이 면역력을 떨어뜨려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고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양의 음주 및 금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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