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종 유전자 넣어 심근세포 효율적 재생…심기능 회복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심근경색을 일으킨 쥐의 체내에서 심근세포를 효율적으로 재생시키고 심기능을 개선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일본 게이오대 연구팀은 또 다른 세포에 3종의 유전자를 넣어 박동하는 심근세포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하고, 이식하지 않고 환자의 쇠퇴한 심기능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저널 '셀 스템셀' 인터넷판에 22일 게재됐다.

심근경색에서는 심근세포를 잃는 동시에 박동하지 않는 섬유아세포가 늘고 심장의 펌프기능이 저하된다. 연구팀은 섬유아세포에 유전자를 넣어 심근세포로 바꾸는 데 성공했지만, 효율이 낮고 세포의 DNA가 손상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지원업체인 아이롬그룹 자회사인 ID파마와 공동으로 유전자의 운반역할을 하는 '센다이바이러스'를 이용해 섬유아세포에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넣고 DNA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심근세포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심근경색을 일으킨 쥐의 심장에 유전자를 넣고 효과를 조사한 결과, 1개월 후 심근세포가 생긴 효율은 약 5%로, 또 다른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기존 방법의 5배로 향상됐다. 유전자를 넣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근경색으로 섬유화한 부위가 약 절반으로 축소하고 심장의 펌프기능도 개선됐다.

앞으로는 돼지나 원숭이 등으로 실험하고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간편하면서도 환자의 부담이 적은 방법으로서 5년 후 임상응용할 계획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장 재생의료에서는 iPS세포로부터 만든 심근세포를 이식하는 연구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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