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하 아토피로 인한 백내장 40% 육박…특수렌즈 사용도 증가세
김안과병원, 연간 수술 8,000예 달성 계기 분석 결과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우리나라에서 백내장수술을 받는 사람은 40~5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60대 이상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세 이하에서는 아토피로 인해 발병한백내장이 전체의 4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김안과병원이 국내 단일 의료기관 최초로 연간 백내장수술 8,000예를 달성한 것을 계기로 올해 수술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김안과병원에서는 50여 명의 안과의사 중 26명이 백내장수술을 담당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8건의 백내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안과병원 백내장센터 김병엽 센터장이 백내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뤄진 7,509건의 백내장수술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29%, 50대 19%, 80대 8%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55%, 남성 45%로 여성이 10% 많았다.

하지만 연령대별 성별 기준으로는 40대의 경우 남성이 65%, 여성이 35%로 남성이 훨씬 많았고, 50대에서도 남성이 54%, 여성이 46%로 남성의 비중이 더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연령대별로 여성이 남성보다 10~40% 정도 더 많았다.

이처럼 50대 이하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비중이 높은 것은 같은 백내장이 있더라도 운전이나 야외에서의 작업 등 사회활동 때문에 여성보다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방법을 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30세 이하의 백내장 환자 중 원인질환 확인이 가능했던 3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39%에 이르는 14명이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선천백내장, 망막박리로 인한 유리체절제술을 받은 경우, 포도막염, 당뇨병, 외상 등으로 백내장이 발생한 환자들이 많았고, 뚜렷한 선행질환이나 원인이 없는 경우도 25%에 달했다.

지금까지의 백내장수술이 단순히 뿌옇게 보이는 현상을 해결하는 데 집중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시력의 질’을 고려하여 백내장수술 이후에 안경이나 돋보기가 필요하지 않게 특수렌즈를 이용한 수술이 증가하고 있다. 김안과병원 수술통계에 따르면 올해 다초점인공수정체, 난시교정인공수정체 등 특수렌즈를 활용한 백내장수술은 모두 600여 건으로 5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병엽 백내장센터 센터장은 “김안과병원을 믿고 찾아주신 고객 분들 덕분에 8,000례 달성이라는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끊임 없이 최고의 백내장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안과병원은 백내장수술 8,000예 달성을 기념하여 지난 20일 김병엽 센터장 등 백내장수술 관련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행사를 갖고 8,000번 째 환자인 장윤희 씨(여. 57)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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