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수서역서 보이스피싱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수서경찰서에게 감사패 전달 받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 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SRT수서역에서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 과정에 큰 공을 세워 화제다.

SRT수서역의 강남세브란스병원 고객건강라운지를 담당하고 있는 정윤수 간호사(간호과장)와 김재웅 보안요원은 지난 18일 전화금융사기범을 경찰에 신고, 범인의 신병 확보에 적극 협력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재진 진료부원장, 김근수 병원장, 김재웅 보안요원, 정윤수 간호과장, 박우현 수서경찰서장, 최길묵 SR영업본부장.

범인 검거과정은 이렇다.

이들은 오후 5시 40분경 SRT수서역사 내의 고객건강라운지를 들러 물품보관함의 위치를 묻던 A씨의 어색한 말씨와 억지로 보관함을 열려던 거동을 수상히 여겨 역내 치안센터에 즉시 신고했다.

이에 배창석 수서역 치안센터장(경위) 등이 사복을 갈아입고 검거에 나서려하자 A씨는 이를 눈치 채고 도주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를 통해 물품보관함에 있던 돈을 다시 옮기려고 시도했고 강남세브란스병원 고객건강라운지 직원들이 경찰과 함께 도망치지 못하도록 신병을 확보해 검거에 성공한 것.

덕분에 전화사기로 물품보관함에 넣은 1천30만원의 현금은 전남 광주의 피해자 B씨에게 전액 돌아갈 수 있었다.

수서경찰서와 ㈜SR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직원들의 이 같은 공을 높이 사 20일 오후 강남세브란스병원 9층 대회의실에서 박우현 수서경찰서장, 최길묵 SR영업본부장, 김근수 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및 선물을 증정했다.

박우현 수서경찰서장은 “경찰서 관할 내 기관들이 협력해 국민의 안전을 지켰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라며 “강남세브란스 직원들의 용감한 행동이 지역사회에 좋은 선례가 됐다”고 칭찬했다.

최길묵 SR영업본부장 또한 “여행이 시작되는 역은 늘 기쁜 공간이 돼야 하는데 평소에도 응급환자 등을 살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범죄예방에도 도움을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근수 병원장은 “평소 역사 내에 응급상황에 도움을 주고 이용객들에게 쉼터를 제고하고 있었는데 치안에도 일조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대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감사패를 전달 받은 정윤수 간호사는 “SRT수서역에 최근 이런 범죄가 많다는 경찰 치안센터의 말과 나눠준 전단지 내용을 기억해둔 것이 도움이 됐다”며 “피해자를 도울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과 SRT수서역에 대한 좋은 기억만 남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주)SR은 이용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상호 협약을 맺고 지난해 1월부터 SR수서역사 내에 ‘고객건강라운지’를 개설하는 등 공익사업을 도모하고 있으며 현재 간호사와 보안직원이 라운지에 상주해 응급환자 초동조치, 건강정보 제공, 의무실 및 쉼터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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