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성공 연간 약 800억원 규모 시장 수입 대체 효과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우리 기술로 만든 대상포진백신이 국내 첫 출시됐다. SK케미칼은 자체 기술로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허가를 획득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주’의 국가출하승인을 마치고 국내 병∙의원으로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올해 안에 전국 병∙의원에서 스카이조스터를 만날 수 있도록 신속히 공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안동L하우스에서 열린 스카이조스터 출하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있다.

스카이조스터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약독화시킨 생백신. 해외 전문 비임상 시험기관에서 안전성을 입증한 후 고려대 구로병원 등 8개 임상기관에서 약 5년 간 국내 임상을 진행했다.

대상포진은 2016년 기준 국내에서만 한해 약 69만명의 환자들이 고통 받는 질환. 그 동안 글로벌 제약사 한 곳이 독점하던 시장에 국산 백신이 출시됨으로써 국내 대상포진백신 시장 구조는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국내 대상포진백신 공급량이 지난해 약 70만 도즈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케미칼 안재용 VAX사업부문장은 “향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상포진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향후 세계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대상포진백신은 이전까지 2006년(국내 2013년) 출시한 글로벌 제약사 MSD의 ‘조스타박스’가 세계 시장을 독점하는 구조였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대상포진백신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6억8500만달러, 한화로 약 8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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