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서 대장암·폐암 환자 150명 대상 유효성 평가…치료 환경 개선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녹십자웰빙이 한 번도 치료제가 개발된 적이 없는 영역의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웰빙(대표 유영효)은 암악액질 신약 ‘BST204’가 독일 의약품 당국인 연방의약품의료기기연구원(BfArM)으로부터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암악액질’(Cancer cachexia)은 암으로 인해 대부분의 영양소를 종양에 빼앗기면서 심각한 체중 감소 및 전신 쇠약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BST204’는 에너지 대사와 근육 활성화 촉진 작용을 하는 ‘진세노사이드’를 이용해 암악액질을 개선한다. 앞서 진행된 비임상 연구에서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고, 독일 임상 1상에서는 안전성도 입증됐다. 이번 임상 2상에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 3곳의 대학병원에서 폐암과 대장암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녹십자웰빙이 이 같은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암환자의 치료 환경과 삶의 질이 한층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BST204’는 현재 대장암과 폐암 환자의 치료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녹십자웰빙은 향후 다양한 암 질환으로 치료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도 고려하고 있다.

녹십자웰빙 김점용 연구소장은 “임상 2상에서 암악액질 개선 효과가 입증된다면 궁극적으로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13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세계 관련 시장에서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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