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규 박사는 제12회장기려 의도상 수상
서울의대동창회, ' 2017년 함춘 송년의 밤’서 시상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회장 홍정용)가 동문 교수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한 ‘함춘학술상’ 제 21회 시상식과 故 성산 장기려 박사의 업적, 정열, 이웃사랑 실천, 헌신의 정신을 기리는 ‘장기려의도상’ 제 12회 시상식이 지난 19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거행됐다.

(사진 왼쪽부터) 홍정용 서울의대 동창회장, 함춘의학상 수상자 윤성수 동문 내외, 함춘젊은연구자상 수상자 원재경 동문 내외, 함춘동아의학상 수상자 김나영 동문 내외, 장기려의도상 수상자 김철규 동문 내외, 동아에스티 강수형 부회장.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1986년 졸업)가 영예의 ‘함춘동아의학상(상금 3천만원)’을 받았으며, 윤성수 서울대암병원 혈액암센터장(1984년 졸업)이 ‘함춘의학상(상금 1천만원)’을, 원재경 서울대병원 병리과 진료교수(2001년 졸업)가 올해 신설된 ‘함춘젊은연구자상(상금 1천만원)’을 수상했다.

‘함춘동아의학상’을 수상한 김나영 교수는 ‘H. pylori’의 역학, 병태 생리, 진단, 증상, 질환 발생, 항생제내성과 치료, 치료 후 재발현과 재감염, 감염이 위내 세균무리에 미치는 영향, 동물모델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정리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스피링거 발간)’라는 전문서를 저술하여 ‘2016년 대한민국 한림원 우수학술도서’로도 뽑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함춘의학상’을 받은 윤성수 센터장과 ‘함춘젊은연구자상’을 받은 원재경 진료교수는 각각 ‘조혈모세포이식환자에서 구내염 예방비교 임상시험; 유전변이가 백혈병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 업적과 ‘간암환자에서 소라페닙과 단백질 이황화 이성질화 효소 억제의 시너지 효과’라는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인술로 사랑을 실천 중인 김철규 박사(1964년 졸업, 전김철규소아과원장)가 의대 재학 시절부터 평생을 의료봉사에 헌신해 온 공로로 ‘제 14회 장기려의도상’을 수상했다.

김철규 동문(소아과전문의)은 대학시절 부터 무의촌 의료봉사에 관심을 쏟아왔으며, 개업 후에는 난지도 쓰레기장 어린이집과 김포 성안나의 집 요양원 봉사를 정기적으로 실천해 왔다. 특히 2006년부터는 요셉의원에서 △노숙자 △행려병자 △외국인 노동자 등 지난 10년간 연 7만여 명을 진료한 봉사업적을 쌓아 참 의료인의 귀감이 되었다.

이날 함춘학술상과 장기려의도상 시상식은 ‘2017 함춘송년의 밤’ 1부 행사로 진행돼 수많은 동창회원들의 축하와 격려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함춘송년의 밤 행사에서는 동창회 발전기금 전달식도 이어졌다. 기금전달식에서는 1948년 제 2회 졸업생으로 최근 타계한 진항기 회원의 가족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2천만원을 출연했고, 서울의대 제 41회 동기회는 5천만원을 동창회에 기탁했다.

한편, ‘2017 함춘 송년의 밤 2부 행사’에는 서울의대 1회 졸업생인 권이혁 전 보사부장관부터 최근에 졸업한 동창까지 약 3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선후배 동창들이 세월을 뛰어넘어 화합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

이날 주요 참석인사로는 권이혁 전 장관 외에 박용현 중앙대학교이사장(동창회 명예회장), 박인숙 바른정당 국회의원, 한승신 미주 동창회장, 강대희 서울의대 학장,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등 각계에서 활동 중인 서울의대인들이 총망라됐다.

행사를 주관한 홍정용 서울의대동창회장은 개회식 인사에서 “활발한 참여로 동창회 발전을 이끌어주신 선후배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서울의대동창회는 발전기금 조성 등 회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후배사랑 장학사업, 젊은 회원들의 해외연수 지원, 모교도서관 건립사업 후원 등 목적사업을 더욱 확대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거듭된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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