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비 10.2% 증가…라면 수출 3억 달러 육박

[의학신문·일간보사=홍성익 기자]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라면 시장 규모(소매시장 기준)는 2조1613억 원으로 2012년 1조9608억 원 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이하 aT)가 펴낸 '라면에 대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라면 시장 규모는 1조9129억 원으로 2013년(1조9728억 원)에 비해 약 3% 소폭 감소했으나, 이후 최근 3년간 시장 규모가 지속 증가했다.

최근의 증가세는 2015년 짜장·짬뽕을 활용한 프리미엄 중화 라면과 작년 하반기 부대찌개 라면과 같은 한식라면이 인기를 끈 데다, 최근 기존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라면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제품의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라면 형태별 시장 규모는 작년 판매액 기준 봉지라면이 66.5%, 용기면(컵라면)은 33.5%를 나타냈는데, 용기라면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 및 간편성 추구 트렌드 등으로 섭취가 간편한 용기면이 주목받고 있어 용기면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종류별로는 비빔면과 짜장라면의 매출이 최근 5년간 각각 55.3%, 34.4%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라면 매출액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유통 채널은 편의점으로 1인 가구 증가·다양한 PB 제품 출시 및 인기 등에 힘입어 2012년 대비 42.3% 증가했고, 매출 비중도 크게 높아져 작년에 할인점에 이어 두 번째로 라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채널로 자리 잡았다.

반면, 할인점은 여전히 라면이 가장 많이 팔리는 채널이지만,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며 매출 비중은 5년간 1.4%p 줄었다.

지난해 기준 라면 수출액은 2억9037만 달러로 2012년 2억623만 달러에 비해 140.8% 증가했고, 2016년 수입 규모는 209만 달러, 무역수지는 2억8823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25.9%), 미국(12.3%), 일본(6.6%), 대만(5.6%), 호주(4.4%) 등의 순으로 높으며, 상위 5개국이 전체의 54.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대만으로의 수출이 최근 5년간 각각 163%, 135%의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한국라면의 다양성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국내 TV프로그램 등을 통한 관심 증가 및 SNS 입소문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한인마트를 넘어 월마트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등 인지도가 높아지고 간편성의 장점 때문에 미국 내 라면 소비가 늘며 최근 5년간 60.8% 증가했다. 반면, 주요 수출국이었던 일본의 경우 2012년말부터 시작된 엔저 현상 등으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 국가로의 라면 수출이 작년 4596만 달러로 2012년 대비 10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5개국의 수출 실적이 전체 라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년간 5.0%p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의 라면 생산 및 수출입 현황, 유통·판매 현황, 소비특성 등에 대한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 게재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라면 시장)’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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