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제품보다 가벼운 17g 불과-조류인플루엔자 연구 등 활용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초경량 야생동물 위치추적기(GPS, 위성항법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위치추적기는 무게는 17g, 크기는 가로 49mm, 세로 37mm, 높이 16mm로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위치추적기 중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볍다.

이번 위치추적기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정책기반 공공기술 개발사업’ 중 하나로 ㈜한국환경생태연구소(대표 이한수)가 2015년 12월부터 진행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소형 초경량 야생동물 위치정보 수집 장치 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한국환경생태연구소는 2014년 무게 32g에 이르는 야생동물 위치추적기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번 위치추적기는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같은 기술을 쓰는 해외 제품과 비교할 때 30% 이상 무게를 줄였으며 인공위성을 직접 활용하는 9g 무게의 해외 위치추적기에 비해 비용이 80%까지 저렴하다.

국내에서 소형 야생동물을 연구할 때 쓰는 인공위성 활용 해외 위치추적기는 약 1,000만 원에 이르는 장비 및 인공위성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초소형 이동통신망 활용 위치추적기는 장비 및 통신사용료(국내 및 해외 사용 통합 기준)를 합해 약 180만 원에 불과해, 저렴한 가격에 소형 야생동물 위치추적을 연구할 수 있다.

이번 위치추적기는 방수 기능도 갖추고 있어 양서파충류와 같이 수중과 육상을 오가는 동물의 이동행태 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다.

태양전지를 이용한 자가 충전방식을 적용해 최대 3년까지 쓴다.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야생동물의 이동 위치정보와 기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남광희 원장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등 야생동물에서 기인하는 질병에 대한 연구가 중요해지고 있는 이때, 이번 초소형 위치추적기 개발을 계기로 소형 야생동물 행동생태 연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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