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와이어로 포착한 세포외소포체 속 마이크로RNA 해석

日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소변 1ml로부터 암(폐, 췌장, 간, 방광,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기술이 일본 나고야대와 규슈대, 국립암연구센터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소변 속에는 세포가 분비하는 소포체인 '세포외소포체'(크기 40~5000나노미터)가 포함돼 있고 생체기능을 조절하는 작은 RNA인 '마이크로RNA'를 내포하고 있다. 이 마이크로RNA는 암환자와 건강한 사람에서 발현하는 것이 서로 다른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사람의 마이크로RNA는 2000종 이상 발견되고 있지만 초고속회전 원심분리기(초원심기)를 이용한 기존 기술로는 200~300종밖에 발견하지 못했다. 또 달리 효율적으로 소변 속 세포외소포체를 포착하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소변 속 마이크로RNA에 의한 암진단이 어려웠다.

이번에 나노스케일의 막대(염화아연 나노와이어)를 이용해 소변속 세포외소포체를 포착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이 나노와이어는 소변 속 세포외소포체를 99% 이상 포착하는 새로운 소재임이 확인됐다. 또 이 나노와이어로 포착한 소변 속 세포외소포체의 내부 마이크로RNA를 해석한 결과, 1000종 이상의 마이크로RNA가 소변 속 1ml에 존재하는 사실도 처음으로 발견됐다.

또 암환자의 소변과 건강한 사람의 소변으로부터 회수한 마이크로RNA를 비교했더니, 암환자에서 특이적으로 과잉 발현 또는 감소 발현하는 마이크로RNA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 비뇨기계 암환자(전립선 방광암)뿐만 아니라 비비뇨기계 암환자(폐 췌장 간암)에서도 암환자 특이적인 마이크로RNA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소변을 이용해 생체를 손상시키지 않는 암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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