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시기 대비 20%p 높아…'12월 31일까지 1차 접종 마쳐야'

질병관리본부의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 홍보 포스터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올해년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국가예방접종 1차 접종률이 약 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2월 9일 기준, 만 12세 여성청소년(약 44만 명)의 1차 접종률은 약 58%(약 25만5000명)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약 20%p 높고, 연령별 접종률은 2004년생이 63%, 2005년생이 53%라고 18일 밝혔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예방접종 무료 지원 대상은 만 12세 여성청소년이며 올해년도에는 2004년, 2005년 출생 여성 청소년들이 대상이다.

특히 2004년생 중 아직 1차 접종을 하지 않은 약 37%(약 8만5000명)의 여성 청소년들은, 올해 12월 31일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내년도에도 2차 접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04년생의 경우 올해 지원 시기를 놓치면 충분한 면역 반응을 얻기 위해 필요한 접종 횟수가 백신에 따라 2회에서 3회로 늘어나고, 접종비용(1회당 15~18만 원)도 전액 본인 부담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작년에는 전체 대상자의 18%(약 8만 명)가 12월에 1차 접종을 했고, 특히 겨울방학이 시작된 12월 마지막 주에만 약 3만7000명이 접종하는 등, 연말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연말에 접종자가 몰릴 수 있으니, 안전하고 편리한 접종을 위해서는 미리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위원장 김중곤)는 지난 12월 5일 개최된 제4차 회의에서 2016년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된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2017년 11월 기준 총 접종건수 61만7064건 중 49건으로 약 0.008%)의 세부내용을 검토했다.

가장 많이 신고된 이상반응은 접종 후 심인성 반응으로 일시적인 실신 및 실신 전 어지러움 등의 증상(28건)이었다.

그 밖에 접종 후 알레르기 및 피부이상 반응(8건), 국소반응(5건), 발열, 두통(5건)이었으며, 현재까지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의 사례군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공인식 과장은 “지난 8월 발표된 미접종 사유조사 결과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부작용 우려 때문에 자녀의 접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나, 전문가 검토 결과를 볼 때 백신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것은 잘못된 루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장 많이 신고된 이상반응인 일시적 실신은 앉거나 누워서 접종하기, 접종 후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경과를 관찰하며 쉬기 등의 안전수칙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go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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