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흡기 등 오작동 및 의료진 과실 확인…국과수 현장감식, 내일 부검 실시 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전경

17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밤 9시 31분부터 10시 53분까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이상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신생아 2명이 숨졌다는 신고가 양천경찰서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신고된 2명 외에 또 다른 신생아 2명도 숨진 사실을 파악했다.

숨진 신생아는 모두 미숙아로 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경찰 측은 저녁 7시부터 신생아 1명이 심정지 증상을 보였고, 비슷한 증상이 나머지 신생아 3명에게 나타난 뒤 모두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신생아 1명의 복부에 가스가 차고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당시 집중치료실엔 신생아 16명이 있었는데, 나머지 신생아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경찰은 병원관계자들을 상대로 인공호흡기 같은 기계의 오작동이나 의료진 과실이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감식을 벌였는데, 국과수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숨진 신생아들에 대한 부검을 내일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