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재도약 옆에서 돕겠다"

김화숙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장

2022년 원지동 이전 사업은 의료원 재도약 이룰 새로운 기회 될 것

내년 개원 60주년, 동문들 결집 역사 재인식하고 '재직동문 지원'도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역사와 전통의 국립중앙의료원이 내년에 개원 60주년과 2022년 원지동 이전 이라는 전환점을 맞습니다. 미력이지만 총동문회 차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의 재도약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최근 취임한 김화숙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장(김화내과원장, 전 한국여자의사회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역사와 전통의 국립중앙의료원 총동문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하고, "동문회의 오랜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재직동문들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고, 측면에서 의료원 발전을 돕는 동문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을 했다.

특히 김화숙 회장은 간담회 내내 ‘국립중앙의료원 재도약'과 이를 위한 ‘재직 동문들의 사기 진작’, 그리고 동문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 6.25 전쟁 때 의무지원을 했던 스칸디나비아 3국이 650만 달러를 투자하여 그 당시 아시아에서도 최상, 최고의 시설을 갖춘 병원으로 출범했으며, 서구의 우수한 의료진을 파견해 우리 국민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하고, 우리나라 현대의학 발전의 전초기지로서의 기능까지 했던 전통의 의료기관 입니다."

김 회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 대해 이같은 긍지를 나타내며,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제대로 발전해 나가야 된다는 명제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메르스사태 당시 보여준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들의 투혼이 어땠습니까. 그동안 보건 위기가 있을 때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사령부로서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위기가 지나기만 하면 역할이나 기능을 잊어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의료원이 원지동으로 이전하는 사업은 새로운 기회이며,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원 60주년과 원지동 이전 사업이 변곡점이 되어 재직 동문들의 사기가 높아지고, 국가 최고의 공공보건의료기관이자 명실상부한 국가중앙병원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바람이다.

김 회장은 따라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며, "동문회 차원에서는 물론 회원 각자가 국립중앙의료원의 홍보대사가 되어 국립중앙의료원의 존재의 가치와 역할을 의료사회와 국민들에게 심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국립중앙의료원의 안정적인 발전에 필요한 국가 차원의 투자와 지원이 확대되도록 정치 사회적인 여론을 모으는 데도 힘쓸 생각이다. 특히 여력을 쌓아 동문회를 통한 재직 동문들의 연구비 지원도 검토하겠다는 것.

이러한 활동들은 결국 내년에 예정된 개원 60주년과도 맞닿아 있다. 김화숙 회장은 의료원 차원에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겠지만 동문회에서도 의료원의 6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역사 만들기’, ‘60주년 기념 동문회 발전기금 조성사업’ 등이 김 회장이 구상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동문회 원로를 비롯해 자문 위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이룰 수 있도록 지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중"이라고 밝혔으며. "내년 60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준비 위원회를 발족하고 동문회 소식지를 활성화 시켜 2000여명 달하는 동문들을 한가족으로 끌어모으는 것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보겠다" 고 의욕을 비쳤다.

'열린사고-소통 중시하는 차기 의료원장' 기대

이렇듯 총동문회가 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서지만, 결국은 의료원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줄 사람은 다름 아닌 새로 취임하는 의료원장이다.

김화숙 회장과 총동문회 일동들은 새로운 국립중앙의료원의 수장이 ‘경륜과 지식을 갖춘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분으로 의학계에서 존경받고 경험이 풍부한 분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의 장기비전을 꼭 달성해 국가 최고의 병원으로 만들 수 있는 분’이 취임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김화숙 회장은 “원지동 이전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한 이러한 중대한 시기에 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며, 중장기적인 발전 로드맵을 달성해 나가려면 지도자의 능력과 헌신이 절대적”이라고 밝혔다.

"새로 취임하실 원장은 세부 전문분야의 지식이나 경험도 중요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이 왜 존재해야 하며, 존재한다면 국가 보건안보를 위해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분명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동문회의 입장이다.

김화숙 회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새 원장님께서는 열린 사고로 의료원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시고, 우리 동문회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발전적인 의견을 청취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