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말까지-난의 여왕 '카틀레야' 비롯 다윈난·원숭이난 등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국내에서 세계 난초를 한 눈에 볼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이희철)은 1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겨울, 난(蘭)전으로 초대합니다’를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열대관과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난초과식물 전시회’는 난의 생태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주제로 2015년부터 매년 12월에 개최하는 전시회이며, 난초과 식물의 생태학적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생태원은 300여 종 5000여 점의 희귀 난과 화훼 난을 생활정원, 생태정원, 하늘정원 등 3개 전시공간으로 구성했다.

생활정원은 우리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화훼 난을 작품으로 연출하여 다채로운 빛깔과 향기를 내뿜는 겨울 난의 화려함을 느껴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생태정원은 다윈난, 바닐라난 등 세계 희귀 난의 다양한 분포와 서식환경을 열대관에서 재현했다.

하늘정원은 해와 달, 구름 등을 난꽃으로 꾸며 난을 바라보는 색다른 재미와 생태계 유지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연출했다.

국립생태원은 현재 약 500여 종의 희귀 난을 보유하고 있으며, 난의 생태적 전시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이 보유한 난 중에는 난의 여왕인 카틀레야를 비롯해 다윈난, 원숭이난, 덴드로비움, 리파리스, 파피오페딜룸 등이 있다.

난초과는 전 세계의 식물 40만 종 중 2만 2000여 종을 차지해 국화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종다양성이 풍부한 식물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지의 파괴로 개체수가 감소해 난초과 식물 전체가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광릉요강꽃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난초과 식물이다.

이희철 원장은 “난의 생활환경과 다양성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립생태원을 우리나라 최고의 겨울 방문지 중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