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카인 억제위한 임상시험 진행 중…효과입증 시 개개인 맞춤 치료 가능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크론병,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염증성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이토카인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약물의 임상시험이 진행 또는 계획단계에 있다고 설명해 주목된다.

경희의료원 염증성장질환센터 김효종 센터장

경희의료원 염증성장질환센터 김효종 센터장은 “염증성장질환 치료제가 다양해지면서 선택폭도 넓어진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중등증, 중증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는 생물학적 제제 중 1998년 미국 FAD에서 승인된 인플릭시맵 외에 선택할 수 있는 약제가 없었고 해당 약제에 불응성이거나 장기간 복용하면서 반응이 소실된 환자는 지속되는 증상과 함께 병의 진행을 보고 있어야만 하는 실정이었다.

2017년부터 국내에서 인플릭시맵의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중등증, 중증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베돌리주맙이란 약제가 사용가능하면서 증상 호전과 병의 진행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베돌리주맙은 사이토카인을 생산하는 백혈구의 이동을 막는 약제로 치료 효과는 기존의 인플릭시맵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2018년에는 유스테키누맙 약제의 시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스테키누맙은 두 개의 사이토카인을 활성화시키는 단백질을 차단해 염증을 억제한다.

임상시험에서 인플릭시맵에 불응성인 환자 중 69%에서 치료 반응을 보여 난치성 크론병환자들에서 새로운 치료제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토파시티닙이란 약제도 난치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 치료 약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효종 센터장은 “베돌리주맙은 염증성장질환의 원인인 사이토카인을 생산하는 백혈구가 혈관벽에 흡착되지 못하게 해 질환의 진행을 막는다”며 “특히, 장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인플리시맵에 의한 결핵 발생 등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은 특징을 갖는다”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새롭게 개발되는 약물의 공통적인 특징은 하나의 사이토카인을 차단하는 인플릭시맵과 달리 2개 이상의 사이토카인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약제들이라는 점이다”며 “염증성장질환의 원인인 사이토카인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약물의 임상시험이 그 효과가 입증되면 환자 개개인의 맞춤치료를 위한 발전으로 평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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