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기독교 초기 선교 목적 1918년에 건축된 주택…원주 기독교 선교의 상징적 건물이자 발자취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학장 이강현)의 일산사료전시관(영빈관)이 최근 ‘원주 기독교 의료 선교 사택’으로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 701호에 등재돼 화제다.

1918년 건축당시(추정).

일산사료전시관은 원주 기독교 초기 선교를 위해 1918년에 건축된 주택으로 원주 기독교 선교의 발상지이자 서구식 의료, 교육, 생활, 건축 등 근대문명의 유입 통로였던 일산동 언덕 일대에 세워진 많은 서구식 건축물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근대문화유산이다.

전시관은 초기 모리스 선교사 사택(1918~1927년), 성경 공부방, 신도 숙소, 유치원, 의무 교육자 교육(1927~1940년), 이요한 선교사 사택(1956~?), 외부 강사 휴게실(1978~1980년), 학장·병원장 사택 및 의과대학 교수 숙소(1981~1995년), 일산 사료 전시관(2005~현재)으로 활용돼 왔다.

사실 전시관의 건축 시기와 용도는 지난 2015년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원주의과대학은 앤더슨 의료선교사의 편지와 건축 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적도(1916·1945년, 소화 25년) 및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기록물(원주제일감리교회 110년사 화보집)을 바탕으로 1918년 11월에 건축됐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다.

이에 원주의과대학은 2016년 8월, 문화재청에 일산사료전시관을 등록문화재로 신청했고 2017년 11월 30일, 12명의 문화재 위원이 ‘원주 기독료 의료 선교 사택’으로 최종 승인하게 된 것.

1930년대 일산사료전시관의 모습.

전시관의 건축 면적은 86.47㎡, 높이 6.44m,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붕은 목조 구조로 구분돼 있고 적벽돌 외벽에서 반 육각형 평면 형태로 돌출된 거실 및 응접실 외벽, 장식적 쌓기에 의해 단형으로 돌출된 층간 코니스, 주출입구 측벽의 원형창을 위한 원형 쌓기, 창호 상부의 평아치 쌓기 등 독특한 건축 특성을 지녔다.

일산사료전시관 자료 수집와 연구에 앞장 선 연세대원주의대 안성구 피부과 교수는 “일산사료전시관은 연세대학교 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서 원주 기독교 선교의 상징적 건물이자 복음·의료선교의 발자취이며 주춧돌”이라고 등록문화재 등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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