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담보한 집회…극단적 이기주의 버려야' 주장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한의협이 지난 주말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협과 2만 5천 한의사 일동은 문케어의 전면 백지화와 의료기기 독점 사용을 외치며 국민건강을 담보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의사들의 극단적 이기주의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12일 발표했다.

한의협은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해 국민들의 건강권을 핑계로 자신들의 힘을 과시했다”며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한 집단행도을 보인 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즉, 의사들은 과거에도 자신들의 이익과 뜻에 반하는 정책과 제도가 발표되면 진료를 거부하고 거리로 나와 의료인으로서 무책임한 행태를 보여 왔으며 소아 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과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위탁사업 지원금이 적다는 이유로 예방접종을 보이콧하기도 했다는 것이 한의협의 설명이다.

한의협은 “특히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의·한·정 협의체를 구성해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하라고 했으나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일방적으로 협의체 불참을 선언하는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의협은 이어 무조건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서슴지 않는 의사들의 비뚤어진 선민의식과 잘못된 가치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또 한 번 기록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한의협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하는 의료인인 의사들은 국민의 의료비 부담 증가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윤 추구에만 혈안이 돼 비급여의 급여화를 반대하는 광고와 홍보를 끊임없이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 아니면 안된다’라는 독선과 아집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의 편에 설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자성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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