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장애 환자서 배외측전두피질과 전대상피질 체적 더 작아

日 연구팀 MRI로 객관적 진단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양극성장애 환자는 우울증 환자보다 감정이나 사고에 깊이 관여하는 두 부위(배외측전두피질, 전대상피질)의 체적이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야마구치대 마츠오 유키하루 준교수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MRI검사를 통해 이같이 확인하고 양극성장애와 우울증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울증상은 기분저하, 의욕상실, 집중력 저하 등 정신적인 측면 외에 수면장애나 식욕부진 등 신체적인 측면에도 이상이 생긴다. 우울증과 양극성장애는 우울상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증상은 유사하지만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 두 질환을 판별하는 객관적 지표가 요구돼 왔다.

이번 연구는 다시설공동 MRI연구로, 일본에서는 우울상태의 양극성장애 환자 158명, 우울상태의 우울증 환자 596명, 건강한 사람 777명 총 1531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이들 전원에 대해 감정과 사고에 깊이 관여하는 전두엽의 두 부위인 배외측전두피질과 전대상피질의 MRI화상을 해석했다. 배외측전두피질은 정동(인간의 감정)이나 실행기능 조절, 전대상피질은 정동이나 인지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양극성장애 그룹은 우울증 그룹보다 그 두 부위의 체질이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두 그룹은 건강한 사람보다 우측 전대상피질과 넓은 범위의 전두피질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양극성장애와 우울증의 뇌 메커니즘 차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MRI검사에 따라 객관적인 판별과 진단이 가능해지고 이들 부위를 회복시키는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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