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카레·이국종 캐리커쳐 등 활용, 전면급여화 및 한의사 의료기기 등 날 선 메세지 담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올바른 의료정책 확립을 위한 의사들 총궐기대회가 벌어진 10일 대한문 앞에서는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소장 이용민)가 만든 센스 넘치는 풍자 전단물이 배포되어 눈길을 끌었다. 의료계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 공감을 얻기 위한 노력이 빛나는 대목이었다.

의료정책연구소가 궐기대회 현장에서 배포한 전단 이미지.

먼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3분 카레 표지에 재치 있는 패러디를 더해 관심을 모았다. 브랜드 명을 ‘MOONG CARE’로 하고 걱정되는 맛이라고 표기했다. 가격은 30.6조원으로 제조사는 복지부였다.

또한 비급여의 전면급여화에 앞서 필수·응급 의료 확충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이국종 교수의 캐리커쳐를 “난 10억 적자의 원흉”이라는 강렬한 한마디와 함께 그려 넣은 이미지도 있었다.

하단에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며 삐까번쩍한 신사옥을 짓고 있는 건보공단을 겨냥하며, 비급여는 ‘악’이 아니다. 전면 급여화 쇼 하지말고 외상센터처럼 꼭 필요한 공공의료에 선투자하라는 날 선 메시지를 담았다.

더불어 영상 진단 의료기기와 환자에 어울리는 빈칸을 채우게끔 보기를 만든 초등학생 수준의 그림 퀴즈도 있었다. 한의사 의료기기 문제에 대해 생떼 부리지 말고 상식대로 살아야 한다는 비난이 들어있었다.

반대면에는 큐브퍼즐에 의사들과 한의사 이미지를 영상의료기기와 엇갈리게 그려내며 “한의사의 현재의료기기 사용은 명백히 불법”이라며 “잘못 돌아가고 있는 한국의 의료현실을 바르게 맞춰주세요. 정답을 우린 이미 알고 있습니다”라는 멘트를 더한 페이지도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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