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편논문 상당수 세계적 학회지 게재 – 아시아서 협력연구 제안 잇따라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의 한국인 심근경색증등록연구(KAMIR)사업이 국내외에서 최고의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5년 대한심장학회 50주년 기념 연구사업으로 시작된 KAMIR은 12년간 국내외 학회지에 총 200편(SCI 185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총 6만7,000여명의 심근경색증 환자가 전국 40여개 대학병원에 등록돼 국제 심장학회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KAMIR의 총괄책임연구자인 정명호 교수(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및 한국혈전지혈학회 회장)를 비롯한 연구진들의 심근경색증 치료에 대한 열정적인 연구결과로 그간 발표된 논문의 상당수는 많은 세계적 학회지에 실렸다.

그 중 다혈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예후에 관한 논문은 미국의 학회지 ‘JAMA(IF=44.405)’, 베타 차단제에 관한 논문은 영국의 ‘BMJ(IF=20.785)’, 항혈소판제 사용에 관한 논문은 미국의 ‘Circulation(IF=19.309)’, 스타틴 사용에 관한 논문은 미국의 JACC(IF=19.896) 등에 각각 게재됐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KAMIR score를 발표해 서구의 TIMI 및 GRACE score 보다 우수함을 입증해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잇따라 협력연구를 제안해 왔다.

일본은 KAMIR을 본받아 지난 2013년 오사카 국립순환기센터의 주축으로 JAMIR 연구팀을 결성, 한국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KAMIR-JAMIR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중국 길림대 류빈 교수팀의 협조 요청으로 KAMIR-CHAMIR 심포지엄도 열고 있으며,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과도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KAMIR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근경색증 등록연구인 GRACE·SCAAR·NRMI 등보다 더 많은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한국인 심근경색증 환자의 예방·치료 및 재활방법 개발연구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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