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지스 수석 부사장 “환자 정보 24시간 확인…임상 성과와 만족도 증진 및 비용은 절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진이 병원 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하나로 환자 임상 정보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전체 데이터가 한 곳에 모이고 실질적 조치가 필요한 경우 알람을 통해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체크할 수 있어 의료진 워크플로우가 개선되고 필요한 정보가 빠르게 전달돼 정확한 의사 결정을 돕고 환자 관리 체계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피터 지스 필립스 수석 부사장

이 모든 기능은 필립스의 미래형 솔루션 ‘커넥티드 모니터링 솔루션(Connected Monitoring Solution)’ 시스템을 통해 한번에 구현할 수 있다.

피터 지스 필립스 수석 부사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사의 커넉티드 케어 및 인포메틱스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고령화 등으로 의료비용이 높아지며 생기는 각종 문제들은 세계 각국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의료비용을 낮추기 보다는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필립스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필수적인 것이 바로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정밀하게 관찰하는 업무인 ‘환자 모니터링’이다.

‘PIIC iX’ 환자 생체 정보 변화, 모바일기기로 확인

그동안은 환자 상태를 전화로 듣거나 직접 해당 부서로 방문해야 했지만 필립스 커넥티드 모니터링 솔루션을 활용하면,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PIIC iX를 중심으로 원내 중앙 감시 시스템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의미 있는 생체 정보 변화를 모바일기기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한 명의 의사가 돌봐야 하는 환자 수가 많은 국내 의료 현실에 알맞은 실시간 데이터 확인, 정보 공유와 알람 기능 등 기술들을 다수 구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는 응급상황 부터 중환자실 등 전주기의 환자를 아우를 수 있는 개념이기도 하다.

커넥티드 모니터링 솔루션 이미지

피터 지스 수석 부사장은 “데이터를 제대로 취합하면서 맥락 속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결정을 내린다”며 “합병증과 패혈증 등 징후를 빨리 확인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과 예측적 알고리즘으로 예방적인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서 의료기관은 △ICU(중환자실) 재입원율 감소 △합병증 예방 △병원내 감염 예방 △수술실 효율성 증가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피터 지스 수석 부사장은 “환자의 신체 신호가 바뀌는 것을 빠르게 확인하고 ICU로 돌아가는 것을 체크한다”며 “빠른 처치가 필수적인 패혈증도 알고리즘을 활용해 조기의 감염단계에서 처치를 함으로서 예방을 하며, 환자의 생존율과 더불어 고비용이 드는 ICU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혜택을 준다. 재원일수를 줄인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의료현장에서는 정보가 있고 측정 가능한 것만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약물 부작용 데이터 및 CPR 등 의료진 교육훈련에 있어서도 정확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넓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세종병원에 해당 솔루션이 도입돼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미 현장에 의료진들 90%가 업무효율성개선과 의료의질 향상 등을 체감하며 타병원에 추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됐던 알람 부분에 있어서도 재평가를 통해 효과적으로 줄이는 등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중환자실·응급실·병동 할 것 없이 환자 데이터에서 개선된 부분을 확인해 트렌드로 제시하고 의료진이 이를 통해 임상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중앙 스테이션에 있지 않은 간호사가 임상정보에서 이상한 점을 감지했을 때 이러한 정보를 의사의 태블릿으로 전송할 수 있어, 악화될 위험징후가 있는 환자를 모니터링으로 빠르게 발견해 중환자실 이송 전부터 집중치료를 하며 ‘움직이는 중환자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조기대응팀 시스템과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졌다.

“R&D ‘의료 보안’ 집중, 블록체인도 활용 기대”

한편 최근 빠르게 발전하는 IT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보안 부분에 대한 대비와 혁신기술인 ‘블록체인’ 등의 활용이 이뤄질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서 그는 큰 비중에 R&D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미국 국방부 수준의 암호화가 이뤄지는 높은 기술을 갖춘 가장 중요하게 신경 쓰고 있는 지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피터 지스 수석 부사장은 “환자 임상 정보를 활용하는 첨단기술로 블록체인을 고려하고 있다”며 “단, 의료는 강력한 규제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먼저 공급과 구매조달에 활용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인터페이스 활용되는 것은 국내법을 준수하는 선에서 현대 기술을 도입하려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솔루션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의에서 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필립스의 커넥티드 케어는 방대한 데이터 정리의 어려움과 부서 간 단절된 환자 관리 및 복잡한 워크플로우 등 의료 현장에 문제점을 해소하며, 임상 성과 향상과 비용 절감 및 환자와 의료진 만족도 증진 등을 이루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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