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체내 암세포 상황 재현…임상시험 전 치료효과 보다 정확하게 예측

日 국립암연구센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사람의 암조직을 조합한 쥐를 이용해 사전에 치료제의 효과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임상시험이 실시된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는 희귀암의 일종인 자궁암육종 치료제 개발에 '환자유래종양(PDX) 모델'로 불리는 방법을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물질을 배제하지 못하는 면역부전상태 쥐에 환자의 암조직을 이식하고 약물의 효과를 조사하기로 했다.

PDX모델은 사람의 암조직을 직접 이식할 수 있는 초면역부전 쥐가 개발되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람의 체내 암세포 상황을 완전히 재현할 수 있고, 효과 예측성공률이 80%에 이른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이 모델을 활용함에 따라 환자 수가 적은 암에 걸린 환자에 효과가 있는 약물 개발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전에 치료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환자에 이점이 있다. 환자 수가 제한되고 임상시험 실시가 어려운 희귀암 치료제 개발에 활용해 개별화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항암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기존 임상시험에서는 사전에 암환자로부터 채취한 조직에서 만들어진 세포주가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오래 배양을 지속하는 동안 세포주에 유전자이상이 일어나는 예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PDX 모델을 이용하면 이러한 위험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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