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CEO 10여명 가운데 1~2명 교체 그칠듯
제약 변화 보다는 안정에 무게중심 분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새해 주요 제약 CEO 변동이 최소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변화 보다는 최근 새롭게 정착한 경영진의 안정화에 그 무게중심이 두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제약 CEO로 내년 3월 주총에서 재선임을 받아야 할 인사는 대략 12~13명 정도.

주요 인물들을 살피면 ▲이정희(유한양행) ▲김영주(종근당) ▲이종욱(대웅제약) ▲이정치(일동홀딩스) ▲전재광(JW홀딩스) ▲김철준(한독) ▲안재만(국제약품) ▲박전교(삼천당제약) 대표이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JW홀딩스 전재광 대표이사는 최근 임원인사에서 JW중외제약 부사장으로 발령났다. 내년 주총에서 기존 신영섭 대표이사와 공동 대표이사를 맡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 사장 역시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유한양행 CEO 임기가 3년 연임으로 이어져 오며 관행화 돼 있는 데다 대표이사 취임 후 3년동안 지속적인 외형 성장으로 1등 유한을 완성시키는 동시에 사업다각화, R&D 활성화, 내부 조직력 강화 등 성공적 경영에 대한 대내외적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근당 김영주 사장의 입지 역시 탄탄하다는 풀이이다. 다국적제약 출신 영업마케팅 전문가로서 종근당 영업마케팅 변화를 이끌며 성공적 실적을 쌓아오는 동시에 R&D 투자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R&D기업으로서의 위상강화에도 중심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이다.

이들 외에도 내년 3월 임기 만료되는 CEO 가운데 1~2곳 CEO를 제외한 대다수가 내년 주총에서 무난한 재선임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동아쏘시오그룹이 동아에스티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대부분을 교체하는 대폭적 CEO 인사를 단행했고, 휴온스글로벌도 2곳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지는 등 다수 제약에서 CEO 교체가 이뤄졌다. 특히 새로운 CEO의 연령대가 크게 낮아지며 세대교체가 이슈로 부각했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CEO 재임기간과 관계없이 임기만료 CEO 대다수의 재선임이 점쳐지며 변화 보다는 현 경영진의 안정화가 우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산업계의 경우 그동안 10여년 이상 장수 CEO가 다수 배출되는 등 CEO 재임기간이 다른 산업계에 비해 비교적 길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최근 몇 년내 세대교체 등 변화가 있었으나 이제는 다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단행된 JW홀딩스 CEO인사에선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이사가 JW홀딩스 사장으로, 전재광 JW홀딩스 대표이사가 JW중외제약 부사장으로, 함은경 JW생명과학 부사장은 JW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으로 각각 발령됐다.

내년 있을 주총에서 등기이사 선임과 더불어 각 사 대표이사로 취임 예정으로 한성권 사장의 경우 그룹 내 최고참 CEO로 전체를 아우를 전망이고, 전재광 부사장의 경우 JW중외제약에서 R&D, 생산 부문을 책임지며 영업마케팅 총괄 신영섭 사장과 투톱을 이룰 전망이며, 함은경 부사장은 그룹 최초의 여성 CEO로서 JW바이오사이언스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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