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브라질, 싱가포르 ‘조치’ 이어 WHO 조사

뎅그백시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사노피의 뎅기 백신이 세계적으로 안전성 우려에 휩쌓였다. WHO는 사노피의 뎅그백시아(Dengvaxia)에 대해 이번 달에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하기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노피가 일부의 경우 뎅그백시아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실토한 뒤 지난 주 필리핀이 대규모 접종 프로그램 중단 및 조사 명령을 내린데 이은 결정이다.

사노피에 따르면 이전에 뎅기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는 사람에 대해 뎅그백시아는 뎅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임상 연구 결과 나타났다.

단, 필리핀 보건 당국은 접종과 관련해 비정부 기관이 보고한 3건의 소아 사망 사례는 백신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WHO는 작년에도 이전에 뎅기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만 접종하도록 뎅그백시아의 안전성 우려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브라질도 이번에 뎅그백시아에 대해 전에 뎅기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만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싱가포르 보건 당국 역시 제품 포장에 위험 경고 강화를 위해 사노피와 작업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에 대해 사노피는 접종과 관련된 사망 보고도 받지 못했고 대부분의 접종자가 뎅기 유행지역에 거주하는 만큼 접종 이전에 뎅기에 감염된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뎅그백시아는 임상 결과 다른 균주에 대해 동일한 보호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사건의 여파로 2022년까지 매출은 3억6000만유로에 그칠 것이라고 톰슨 로이터는 보고했다.

한 때 블록버스터로 기대된 뎅그백시아는 사노피가 20년간 15억유로를 들여 개발한 세계 최초의 뎅기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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