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차관-이필수 비대위원장 회동…비대위, '궐기대회서 문재인 케어 요구 아젠다 발표'

사진 좌측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사진 우측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의협 비대위와 복지부 간 만남이 성사됨에 따라 향후 의료계 판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관련 의료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1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권덕철 복지부 차관–이필수 의협 비대위원장 간 만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등 현안 관련 정부와 의료계 간 소통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만남에서 의료계는 '이번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회원들의 우려'를 정부에 전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장성 강화 정책은 국민 건강 수호의 최일선에 있는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진정성 있게 듣고 소통을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건보 보장성 강화대책 관련 정책 과정이 정부-의료계가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협 비대위는 복지부와의 만남에서 문재인 케어와 관련 의료계가 우려하고 있는 사안들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협상에 대한 부분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비대위 이필수 위원장에 따르면 비대위는 복지부 측에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이 의료전문가와 상의 없이 추진된 점에 대해 의사회원들의 불만과 우려가 많다는 점을 전달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이 안된 상황에서 12월 말까지 문재인 케어를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이에 동의할 수 없고, 반드시 의료계의 의견이 수렴돼 수정돼야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오는 12월 10일 예고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전 의료계 의견을 수렴한 문재인 케어 아젠다 10가지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의료정책연구소, 의협 집행부, 의대협 등 의료계 전역에서 문재인 케어 관련 아젠다를 모으는 중”이라며 “해당 아젠다는 10일 궐기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으로,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얼만큼 수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투쟁이나 협상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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