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명 이사장 '단임' 표명…이사장단에 '숙고' 주문
"부이사장 가운데 회장과 호흡 잘 맞출 분' 의견도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행명 이사장(사진)이 최근 있은 송년 모임을 겸한 협회 이사장단회의에서 차기 이사장 문제를 공식 거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2월 임기만료와 더불어 물러날 의지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차기 이사장 선출에 대한 분위기 조성을 꾀한 것이란 풀이이다.

이행명 이사장은 의학신문·일간보사와의 29일 전화통화에서 “지난 27일 이사장단회의에서 거취 표명과 더불어 차기 이사장 문제에 대해 숙고해 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행명 이사장은 협회에 대한 열정이나 윤리경영 실천 의지 및 추진력, 산업에 대한 자부심이 유난한 이사장으로 꼽힌다. 실제 그의 재임 기간중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었다는 평가이다. 따라서 2년의 임기로는 그의 뜻을 펴기에 짧다는 여론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렇게 평가해 주신다면 고맙고 과분하다”며, “그러나 그동안 전통으로 이어온 이사장 단임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깔끔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이사장과 관련, 이행명 이사장은 “많은 분들과 뜻을 모아 좋은 분을 모시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가능하면 부이사장 중에서 원희목 회장과 잘 조화되는 분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사장 선출 관련 협회 정관은 이사장단회의에서 차기 이사장을 선임, 이사회 및 총회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사실상 이사장단회의에서 이사장 선출이 이뤄지는 셈이다.

현재 부이사장은 ▲녹십자 허은철 사장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 ▲대원제약 백승호 회장 ▲동아ST 강수형 부회장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 ▲안국약품 어진 부회장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 ▲일동제약 윤웅섭 사장 ▲JW중외제약 한성권 사장 ▲종근당 김영주 사장 ▲한미약품 권세창사장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이상 가나다순) ▲동구바이오 조용준 사장(한국제약협동조합이사장, 당연직) 등 13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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