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명 투여 환자 중 절반서 발생…3등급 이상 중증 발생 환자도 11%에 이르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면역항암제인 PD-1 저해제의 항암 효과는 높지만 면역관련 이상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약제부는 병원약사 추계학술대회에서 PD-1 저해제를 투여한 환자에서 나타난 면역 관련 이상사례 분석 보고서를 통해 PD-1 저해제 투여 환자 133명 중 66명(49.6%)에서 면역관련 이상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약제부는 2015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PD-1 저해제를 1회 이상 투여 받은 환자 133명(nivolumab 90명, pembrolizumab 43명)의 전자의무기록을 바탕으로 PD-1 저해제 투여 후 면역관련 이상사례 발생양상에 대하여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PD-1 저해제 투여 환자 133명 중 66명(49.6%)에서 면역관련 이상사례가 발생하였고, 총 발생건수는 135건이었다.

2가지 이상의 면역관련 이상사례를 경험한 환자는 34명(25.6%)이었다. 약물 투여 후 발생한 irAEs는 간수치 이상(28.6%), 발진(6%), 갑상선자극호르몬 증가(5.3%), 면역매개성 폐렴(4.5%), 크레아티닌 증가(4.5%), 소양증(4.5%) 등으로 나타났다.

3등급 이상의 면역관련 이상사례 발생 환자는 15명(11.3%)으로, 간수치 이상(4.5%), 설사∙대장염(2.3%), 면역매개성 폐렴(1.5%) 등이 포함되었다.

면역관련 이상사례 중 발현시점이 가장 이른 유형은 설사∙대장염(1.6주)이었으며, 발현시점이 가장 늦은 유형은 면역매개성 폐렴(25.9주)로 나타났다.

면역관련 이상사례로 인해 약물 투여 일정이 1회 이상 지연된 환자는 11명, 영구 중단된 환자는 3명이 확인됐다. 영구 중단으로 이어진 유형은 Stevens-Johnson syndrome 1건과 면역매개성 폐렴이 2건이었고 이들 모두 스테로이드 치료가 이루어졌다.

서울대병원 약제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진료현장에서 PD-1 저해제 투여 환자의 대략 50%가 전반적인 면역관련 이상사례, 11.3%가 3등급 이상의 중증 면역관련 이상사례를 경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관련 이상사례의 발생양상 및 중증도에 대한 자료로써 임상의의 면역관련 이상사례 발생에 대한 신속한 평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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