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지바 통한 골격계합병증 관리 중요 강조…비급여로 접근성 제한이 걸림돌
1차 치료옵션 변화에 중심에 자이티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전이성 전립선암 치료가 골격계 합병증 관리와 1차 옵션이 증가하는 등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개최된 미국종양학회(ASCO)와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도 다채로운 전립선암 치료 지견들이 발표되면서 치료 트렌드 변화를 알렸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글로벌 임상전문가들이 전이성 전립선암의 주요한 치료 주제로 뼈 전이로 인한 골격계합병증 관리를 꼽은 점이다.

방사선 조사, 병적골절, 척수 압박 등으로 대표되는 골격계합병증(SRE)은 방치할 경우 또 다른 골격계 합병증을 다발성으로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암 세포가 파골세포의 작용을 활성화 시키는 뼈 전이의 악순환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뼈 전이된 전이성 전립선암에서 골격계합병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치료에 대한 주목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2016년 12월에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뼈 전이된 전립선암 환자 가운데 골격계 합병증 발생 지연 및 감소을 위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3.7%에 불과했다.

현재 국내 임상 현장에서는 지난 15년 동안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골격계합병증 치료에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를 주로 사용해 왔으나, 최근 해외 치료 현장에서는 파골세포의 형성-기능-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인 RANKL을 표적해 골격계합병증의 발생을 지연 및 감소시키는 엑스지바 치료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골격계합병증 예방 치료에 엑스지바를 Category 1로 권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고 있지 않고 있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에서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pRC) 1차 치료의 변화를 예고하는 임상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가장 주목 받은 연구들은 얀센의 전이성 전립선암 표적치료제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의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LATITUDE Study와 STAMPEDE Study였다.

LATITUDE 연구에 따르면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1차 치료에서 호르몬차단요법(ADT)과 자이티가와 프레드니솔론을 병용한 결과, ADT치료만 받은 환자와 비교해 사망률이 38% 감소했다. STAMPEDE Study에서는 ADT 치료를 받고 있는 고위험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표준요법과 자이티가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결과, 자이티가 병용요법 치료군의 전체 생존율이 37%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현재 자이티가는 유럽집행위원회(CHMP)로부터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획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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