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박철규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지난 23~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논문 제목은 'ALK 재배열 비소세포폐암 진단을 위한 혈장과 혈소판 이용 액체생검의 타당성 연구’로 지난 9~10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초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ALK 유전자 이상을 가진 비소세포폐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폐조직검사와 형광동소보합법 (Fluoresecnce in situ hybridization, FISH) 검사가 필수적인데, 폐의 장기 특성상 합병증 발생이 많아 조직검사 자체가 어렵거나 조직양이 적어 유전자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박교수는 이 연구에서 보다 접근성이 좋은 혈액을 이용해 RT-PCR기법을 통해 ALK 재배열 유무를 확인하고, 표적치료제 중 하나인 ALK 억제제의 치료효과를 예측하거나 모니터링하는 데 혈장 또는 혈소판을 이용한 액체생검의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해봤다.

환자의 실제 조직과 혈액을 이용한 실험 결과, 폐조직 FISH 대비 액체생검의 민감도는 96.4% (혈장 또는 혈소판 양성)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고, 특히 혈소판 ALK 재배열 양성 환자군에서 ALK 억제제인 Crizotinib의 사용기간과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질병조절율 (disease control rate, DCR)이 음성 환자군에 비해 우수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혈액을 이용해 보다 손쉽게 ALK 재배열 유무를 확인하고, 반복검사가 용이한 액체생검 방법으로 표적치료제의 치료효과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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