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취지 공감하나 국민들 마음 헤아리지 못한 점 아쉬워’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최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포항 지진과 관련 사진을 홍보 광고로 활용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추무진 의협회장이 이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자체가 국민 건강을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광고의 취지는 이해하나 국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추무진 회장

비대위는 지난 21일 일간지 1면에 ‘돈 앞에 안전이 무릎 꿇는 사회,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허용, 국민건강 한방에 무너집니다’라는 문구로 대국민 홍보를 위해 일부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했다.

추무진 회장은 29일 임시회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의협 비대위가 포항 지진 사진을 이용한 광고를 게재했는데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취지는 공감하나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는 의료계의 투쟁과 대국민 홍보는 의사들의 요구에 정부가 귀기울이고, 관철될 수 있도록 함인데 반대로 논란만 가중됐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추 회장은 비대위가 투쟁에 있어 정치적 색깔을 띄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순간 의사단체가 아닌 정치세력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료계 투쟁에서는 그 어떠한 정치적 색깔도 배제해야한다는 게 추 회장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 측에서는 광고와 더불어 논란이 됐던 윤서인 작가와의 웹툰 작업도 중단키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추 회장은 오는 12월 10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의사회원들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 회장은 “문 케어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해 비대위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의협 집행부도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의사회원들의 총궐기대회 참여를 독려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역 시도의사회 일부 회원들이 궐기대회를 잘 모른다는 의견이 있어 반상회 자료를 만들어 오늘 중으로 각 시군구의사회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라며 “궐기대회에 앞서 시도의사회장과 긴급 간담회도 개최할 계획으로 의협회장으로서 궐기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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