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이원다이애그노믹스·케어랩스 등 참여, 송승재 초대회장 “개방형 생태계 마련”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떠오르는 디지털 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간 네트워크가 국내에 처음 출범했다.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부터 학계와 의료기관, 연구기관까지 대표적 융복합 신산업인 디지털 헬스 분야의 내로라하는 키 플레이어들이 총망라돼 대정부 파트너로서 건강한 디지털 헬스 산업 생태계를 국내에 뿌리내린다는 각오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출범식서 주요 인사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국내 디지털 헬스 산업계를 지탱하는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초대회장 송승재)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스카우트연맹회관 1층 스카우트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개인건강기록 기반 디지털 헬스 기업 ‘라이프시맨틱스’ 의료정보 솔루션 개발사 ‘메디컬로직’ 기능성 게임 개발사 ‘블루클라우드’ 유전체 분석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헬스케어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인 굿닥을 개발한 ‘케어랩스’ 건강기능식품 기업 ‘헬스밸런스’ 당뇨병 관리 서비스 기업인 ‘휴레이포지티브’ 등 각 분야 전문기업들이 뜻을 모았다.

협회 초대 회장에는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이사가 추대됐다. 협회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한 송승재 회장은 현재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산업경제혁신위워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산자부 지원 개인건강기록 기반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개발 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내 첫 상용화된 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를 개발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협회장 임기는 3년이다.

협회 상근부회장에는 김무영 전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이 영입됐다. 김 부회장은 산자부 국제협력투자심의관과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을 역임했다. 협회 감사는 법무법인 율촌의 김성훈 고문이 맡았다.

협회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디지털 헬스 산업 육성과 진흥을 위해 ▲정책 및 법·제도 개선 ▲표준화 및 인증 ▲기반 조성 및 확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창립 첫 해인 내년에는 디지털 헬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디지털 헬스 산업을 정의하고, 표준산업분류를 개발해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헬스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또한 디지털 헬스 산업의 육성과 진흥을 위한 법·제도 개선 사항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해 정부에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헬스 서비스 보급과 확산을 위한 대국민 홍보도 역점사업으로 펼친다. 디지털 헬스 산업 동향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디지털 헬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와 관련 산업 이슈에 대한 지상 토론회도 미디어와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헬스 융합기술의 표준화 로드맵을 연구해 국제표준에 대응하고, 디지털 헬스 서비스 및 기술 개발 확대를 위한 표준 및 인증 가이드라인을 보급할 방침이다. 협회 회원과 국내외 수요처를 잇는 사업화 모델 개발, 디지털 헬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회원 간 공동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송승재 초대회장은 “융복합 신산업인 디지털 헬스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들이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회가 디지털 헬스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해 정책에 반영하는 대정부 파트너로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내 디지털 헬스는 기술 개발 초기단계로 산업화가 미진한 반면,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는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국내 디지털 헬스 민간기업의 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해외 기업의 자본과 서비스가 유입되면 국내 산업이 잠식될 우려가 있어 협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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