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로봇 조제기 사용 후 조제건수 50% 이상 증가
주말, 공휴일 활용 가능해져…약사 단순조제에서 벗어나 업무 질 향상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4차 산업 혁명 시대가 도래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약국에서 로봇 조제기를 사용해보니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보고서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약제부가 지난 병원약사대회에서 발표한 로봇을 활용한 항암주사제 조제 업무 운영 현황에 따르면 조제건수가 무려 5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업무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DEMO 운영을 시작으로 2017년 1월 본관 주사제조제실에 1대, 암병원 외래 항암제조제실에 2대의 로봇 설치가 완료되어 항암주사제 무균조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본관과 암병원에 위치한 3곳의 조제실에서 발생하는 항암처방을 조제장소 제약 없이 분산시켜 로봇으로 조제할 수 있도록 조제정보 전송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보완했으며 주말과 공휴일 조제업무에도 로봇 활용을 확대했다.

이 결과 일평균 로봇 조제건수는 166건에서 248건으로 49.4% 증가했고, 가동시간(오류 해결 및 관리 소요 시간은 제외)은 5.1시간에서 6.0시간으로 17.6% 향상됐다.

이같은 로봇조제의 업무 활성도가 높아지면서 로봇 조제기 가동률은 63.3%에서 74.5%로 증가했다.

삼성서울병원 약제부는 “항암제 무균조제 수행 약사와 환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조제업무의 효율과 질 향상을 위해 항암주사제 조제업무에 로봇을 도입했다”며 “로봇을 활용한 무균조제 자동화 구현과 안정적인 운영은 항암제 조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사의 단순조제업무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켜 업무의 질적 향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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